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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석달 만에 장외투쟁 재개… 어떤 지지율 회복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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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석달 만에 장외투쟁 재개… 어떤 지지율 회복 노리나

입력
2019.08.18 17:38
수정
2019.08.18 20:3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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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광화문서 구국집회… 당내 “외연 확장 도움 안 돼” 비판 여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장외투쟁 카드를 석 달 만에 다시 꺼내 들었다. 최근 하락세인 한국당 지지율 반등을 꾀하고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명목에서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아 장외투쟁이 실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많다.

황 대표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의 경고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24일 광화문에서 구국집회를 열겠다”며 “이 정권의 국정 파탄과 인사농단을 규탄하는 ‘대한민국 살리기 집회’”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문 대통령과 이 정권에 폭정을 멈추고 나라 살리기 정책 대전환에 나설 것을 여러 차례 촉구했지만, 광복절 경축사를 봐도 끝내 ‘마이동풍’이었다”며 “앞으로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 등 3대 투쟁을 힘차게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4월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에 반발해 한 달여간 장외 투쟁을 벌이다 5월 25일 서울 광화문 집회를 마지막으로 끝냈다. 그런데 이로부터 3달 만에 장외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10%대로 추락한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야성을 선명하게 드러내 전통적인 지지층인 ‘집토끼’ 결집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패스트트랙 장외집회 당시 황 대표가 현장에서 강경 투쟁 발언을 쏟아낸 게 지지율 회복에 기여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정기국회가 열리면 원외 인사인 황 대표가 목소리를 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도 장외투쟁을 재개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하지만 한국당 내부에서조차 황 대표의 ‘강경’ 행보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중진 의원은 “4~5월 장외투쟁 때도 고정 지지층 결집에만 효과가 있었을 뿐, 외연 확장에는 별 도움이 안 됐다”며 “황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이 큰 상황에서 장외투쟁이 얼마나 호응을 받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한국당이 아닌 황 대표의 지지율 회복을 위한 장외투쟁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한국당의 장외투쟁 결정에 대해 “황 대표의 대권놀음”이라며 “가출이 잦으면 집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협치 포기’ 여당의 독주와 ‘상습 가출’ 제1야당의 무책임에 국민들의 피로감과 불쾌감이 극에 달해 있다”고 꼬집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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