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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백 홈런 맞은 류현진 “다시 만나면 실수 반복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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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백 홈런 맞은 류현진 “다시 만나면 실수 반복하지 않을 것”

입력
2019.08.18 16:12
수정
2019.08.18 18:2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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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18일 애틀랜타 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애틀랜타=AP 연합뉴스
류현진이 18일 애틀랜타 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애틀랜타=AP 연합뉴스

시즌 13승에 도전했던 류현진(32ㆍLA다저스)이 주무기였던 바깥쪽 체인지업 제구에 애를 먹으면서 50일 만에 1패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원정경기 애틀랜타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동안 홈런 2개 등 6피안타 4실점 했다. 볼넷은 1개만 내줬고 삼진은 5개를 잡았지만 다저스 3-4로 패했고 류현진은 패전(시즌 3패) 투수가 됐다. 올 시즌 류현진이 4실점 이상을 한 건, 6월 29일 콜로라도전(4이닝 9피안타 7실점) 이후 두 번째다.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행진도 6경기에서 멈췄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1.64로 올라갔지만 여전히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애틀랜타 조시 도널드슨이 류현진으로부터 홈런을 치고 있다. 애틀랜타=AP 연합뉴스
애틀랜타 조시 도널드슨이 류현진으로부터 홈런을 치고 있다. 애틀랜타=AP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바깥쪽 제구가 흔들렸다. 류현진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막긴 했지만, 주무기였던 바깥쪽 체인지업과 커터가 공 2개 정도씩 빠지면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못했다. 5회부터는 아예 빠른공 위주로 투구 패턴을 바꿨다. 류현진은 5회말 18개의 공을 던지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지만, 6회말 1사에서 조시 도널드슨(34)에게 시속 148㎞짜리 직구를 던졌다가 중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고, 후속타자 아담 듀발(31)에게도 시속 147㎞ 투심 패스트볼을 구사하다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당시 피홈런 장면을 돌아보며 “결과론이지만, (빠른 공이 아닌) 느린 변화구를 던졌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며 거듭 아쉬워했다. 주무기 제구에 애를 먹다 보니 투구 수도 많아졌다. 이날 이닝당 투구 수는 17.82개(총 101개)로, 이상적인 투구 수(이닝당 15개)보다 많았다. 땅볼 유도율도 떨어졌다. 류현진은 17개의 아웃을 잡았는데, 탈삼진(5개)을 제외한 12개 중 땅볼은 4개에 불과했다.

애틀랜타는 좌완인 류현진을 상대하기 위해 간판타자 프레디 프리먼(30)을 제외한 8명을 모두 우타자로 배치했다. 올 시즌 류현진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92지만, 우타자 상대로는 0.234로 높아진다.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어, 다저스와 가을 야구에서 만날 확률이 높다. 류현진은 지난 5월 8일 홈에서 애틀랜타에 완봉승(9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거뒀지만 102일 만에 다시 만난 애틀랜타 타선을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실패한 경기에서 교훈을 얻는다”면서 “다시 만나면 오늘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4회초 타석에서 상대 선발의 커브를 받아 쳐 중전 안타를 만들며 2013년(9월 1일 샌디에이고전, 12일 애리조나전) 이후 6년 만에 두 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24일 뉴욕 양키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로 빅 매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는 양키스는 82승을 올리며 다저스(82승)와 최다승 경쟁 중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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