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가 70분을 다채로운 연기로 가득 채웠다.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똘끼 만렙 드라마 작가 임진주 역을 맡은 천우희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아낌없이 선보였다.
‘멜로가 체질’은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수다블록버스터로 회를 거듭할수록 독특한 매력을 선사하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4회에서는 작가 입봉을 앞둔 진주에게 순탄치 않은 미래가 예고되었다. 7년을 만났던 전 남자친구 환동(이유진)과 재회한 것은 물론 정혜정 작가(백지원)의 횡포에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진주가 드라마 PD 범수(안재홍)와 함께 방송국에 있는 것을 본 혜정은 자신의 보조 작가였던 진주의 작품을 범수가 눈여겨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진주의 작품을 진행하면 자신은 JBC 방송국과 함께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작가 입봉을 앞두고 전 남자친구와의 불편한 만남과 혜정의 방해를 받게 된 진주가 어떤 식으로 이 위기를 헤쳐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에도 역시 천우희의 새로운 면모가 드러났다. 범수를 놀리기 위해 범수의 전 여자친구가 작곡한 노래를 기타 연주와 함께 부르며 웃음을 선사했다.
마치 시트콤 같은 이 장면은 독특한 캐릭터와 평범하지 않은 연출로 신선한 재미를 주었다. 특히 천우희의 뻔뻔하기까지 했던 코미디 연기는 시청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반면 동생 지영의 남자친구에게 사랑에 관해 구구절절 얘기하는 장면에서 천우희의 감정 연기가 특히 빛났다. 엄청난 대사량과 함께 쏟아낸 섬세한 감정은 사랑에 상처받았던 진주를 이해하게 만들었고, 극에 당위성을 부여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매회 색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는 천우희의 독보적인 존재감과 끝없는 매력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매주 금, 토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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