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갤럭시 신제품 설명회에서 갤럭시노트10이 소개됐다. 뉴스1

삼성전자가 9월 말 출시하는 ‘갤럭시노트10’에 LG화학이 만든 배터리가 탑재된다. LG화학의 스마트폰 배터리 납품이 처음은 아니지만 스마트폰부터 가전,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회사가 삼성의 하반기 최대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에서 협력 관계를 맺는다는 점에서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삼성SDI와 함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와 LG화학 공급 비중은 8대 2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서 배터리 발화 사태를 겪은 이후 안정성과 성능 등을 철저히 검증한 후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이전에는 중국 ATL, 일본 무라타 등이 주요 공급처였지만 사태 이후 ATL이 우선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등 공급사에서 배제됐다. 무라타 역시 2017년 말 소니의 배터리 사업 인수 작업으로 공급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면서 그 빈틈으로 LG화학의 배터리 물량 공급이 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대부분 중저가 제품에 탑재됐지만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된 건 이번 갤럭시노트10이 처음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프리미엄 제품군은 스마트폰 사업 부문 실적을 좌지우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그만큼 최고 수준의 부품과 기술이 집약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갤럭시노트10 배터리 공급업체로 이름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LG화학으로서는 배터리 기술력이나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얘기가 된다. 연간 스마트폰 3억대 안팎을 출하하는 삼성전자와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경우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도 갤럭시노트7 이후 공급선 다변화를 추진해 왔기 때문에 안정적인 부품 조달 차원에서 LG화학을 선택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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