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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서거 10주기 학술대회 “시대를 앞선 세계적 지도자로 기억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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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서거 10주기 학술대회 “시대를 앞선 세계적 지도자로 기억될 것”

입력
2019.08.16 17:02
수정
2019.08.16 19: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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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 페니히 교수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학술행사’ 기조 발제

김 전 대통령 기리는 추모행사도 풍성

[저작권 한국일보] 16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홀에서 열린 '아!김대중, 그의 삶과 사상'이란 학술대회에서 베르너 페니히 베를린 자유대학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김종구 기자 /2019-08-16(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 16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홀에서 열린 '아!김대중, 그의 삶과 사상'이란 학술대회에서 베르너 페니히 베를린 자유대학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김종구 기자 /2019-08-16(한국일보)

“국제적으로 김대중은 위대한 인물로 평가 받습니다. 그러나 국내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논란이 되는 인물로 인식됩니다”

베르너 페니히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명예교수는 16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기념 ‘아! 김대중, 그의 삶과 사상’ 학술대회에서 ‘세계 속의 김대중’이란 기조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페니히 교수는 “김 전 대통령은 종종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연방 총리와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과 비교된다”며 “이 세 정치인들은 모두 현실적인 선지자 또는 선견지명이 있는 현실주의자였다. 이들은 모두 놀라운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었으며 ‘성인’은 아니었지만 영웅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비전이 있는 사람이었고 시대를 앞서 생각하는 선구자였다”며 “현재 중국이 고대 실크로드를 부활하기 위해 ‘일대일로 전략’을 쓰고 있는데 김 전 대통령이 이미 ‘철의 실크로드’ ‘사이버 실크로드’를 제안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뛰어난 정치인으로서 세계적인 지도자로 기억될 것”이라며 “좀 더 많은 한국인들이 그가 위대한 인물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감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최영태 전남대 교수는 ‘사상가 김대중’이란 발제에서 “김대중의 삶은 한국 현대사 그 자체였다”고 평가했고, 박명림 김대중도서관장은 ‘국정운영자로서 김대중’이란 발제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은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민주주의 발전, 국가위기 극복, 국민통합, 사회적 대타협, 남북화해를 추구하여 상당부분을 성취하였다”고 강조했다.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김 전 대통령은 자유주의를 기초하여 안보에는 현실주의, 대북정책에는 구성주의 성향을 보인 보기 드문 외교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 광주 DJ센터와 광주시청 1층 시민홀에서 추모 사진전과 다큐 영화 상영이 25일까지 진행된다.

17일 오후 7시에는 DJ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과 남진 오정해 송소희 등이 출연하는 추모 헌정음악회가 열린다. 18일 오후 3시30분에는 같은 장소에서 추모식과 함께 소설가 황석영의 특별강연이 있다.

광주=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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