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닥터탐정'에서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연기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하팀장 역의 정강희가 일편단심 석진이(후지이 미나)을 향한 사랑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닥터탐정’ 10회에서는 메탄올 중독사건 산업재해의 원인을 밝혀낸 UDC의 활약 속에서 큰 웃음을 선사하는 정강희의 모습이 인상 깊게 그려졌다.
정강희는 허민기(봉태규)에게 “나 사실 그 사람 때문에 잠도 못 잤다”며 평소에 흠모하던 석진이(후지이 미나)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으려고 했지만, 정작 민기는 도중은(박진희)이나 공일순(박지영)으로 착각하며 잘못 짚었다.
이에 정강희는 민기에게 “뭐하나 좀 얘기할라 그래도! 에이 지옥에나 떨어져라”라며 신경질을 부리는 모습이 전파를 타 폭소를 유발했다.
무엇보다 이 날 방송의 백미는 정강희가 석진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려는 장면이었다.
정강희는 차 트렁크에 준비해 둔 꽃다발을 꺼내 석진에게 다가가며 “나 사실 너를..”이라고 속 마음을 드러내려고 하자, 석진은 당황해 하며 재빨리 꽃다발을 가로채 “고마워 오빠! 어떻게 알았어? 올 가을에 하와이에서 결혼해”라며 선수를 쳐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하팀장은 세상이 무너진듯 허탈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일순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일순은 사직서를 반려했고, 이에 “도대체 왜 안 받아주시는 건데요?! 마음이...!”라고 심경을 토로하듯 말하는 정강희의 모습을 우연히 지켜본 민기가 둘 사이를 오해하는 상황으로 번져 2차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강희는 극 중에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UDC 내 화학물질팀장의 진중한 면모와 더불어 후지이 미나를 향한 순수하고 귀여운 하팀장의 캐릭터를 십분 살리며 ‘닥터탐정’ 내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편 산업 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메디컬 수사극 '닥터탐정'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정은 기자 jenny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