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ㆍ신원호 CJ ENM으로 이끈 이명한 올 상반기 회사 ‘연봉킹’
스튜디오드래곤 보수 1위는 ‘아스달 연대기’ 연출한 김원석 PD
‘스타 PD’의 기업 내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회장님’ 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은 콘텐츠 기획자 사례가 이어졌다.
14일 공개된 CJ ENM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명한 CJ ENM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올 상반기 12억1,500만원을 받았다. 이미경 CJ ENM 부회장(10억원)과 이재현 CJ ENM 회장(9억원)이 회사에서 받은 보수보다 높다. 콘텐츠로 회사의 경영 실적에 크게 이바지해 높은 상여금이 지급된 결과다. 이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이 받은 보수 중 10억 6,300만원은 상여금이었다.
이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KBS2 ‘해피선데이’의 인기 코너 ‘1박2일’을 런칭한 인기 PD 출신이다. 당시 방송에 등장해 강호동과의 ‘먹방’ 대결에서 승리해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에게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2011년 CJ ENM으로 이직했다. 그를 따라 나영석, 신원호 PD등 KBS 스타 PD들이 CJ ENM로 옮겼다. ‘삼시세끼’ 시리즈와 ‘응답하라’ 시리즈 등은 모두 ‘이명한 사단’이 만들어 성공한 콘텐츠였다. 이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이 총괄하는 케이블채널 tvN에선 올 상반기에 ‘스페인 하숙’ 등이 시청률 10%를 웃돌며 인기를 누렸다.
CJ ENM 산하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 소속 김원석 PD도 상반기 보수로 6억 8,400만원을 챙겼다. 김 PD는 올 상반기에 송중기 장동건 등이 출연한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를 선보였다. 김 PD에게 지급된 상여금은 5억 9,200만원이었다. 김 PD의 보수는 스튜디오드래곤에서 1위다.
지난해 자본공시법 개정으로 기업들이 보수가 5억원을 넘는 임직원과 이들이 받는 연봉을 공시하면서 자연스럽게 콘텐츠 기업 내 스타 PD들의 경제적 영향력에도 관심이 쏠렸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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