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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박성웅, 악마답지 않은 따뜻함+배려심…사실은 두 얼굴을 한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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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박성웅, 악마답지 않은 따뜻함+배려심…사실은 두 얼굴을 한 천사?

입력
2019.08.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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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박성웅이 화제다. tvN 방송 캡처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박성웅이 화제다. tvN 방송 캡처

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박성웅이 로맨틱한 악마로 변신했다.

박성웅이 14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서 악마답지 않은 따뜻함과 배려심으로 사실은 천사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했다.

1등급 영혼의 존재는 없다고 믿으면서도 정경호의 부탁이라면 하던 일도 미뤄두고 달려가 도와주는 것은 물론, 이설에게 사기를 친 부부 사기단에게 대신 복수를 해주는 등 독특한 악마의 모습으로 재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 자꾸만 신경 쓰이는 이엘에게 시도 때도 없이 밥을 먹자고 하며 일명 ‘썸’을 타려는 장면이 ‘로맨티스트’ 악마의 면모를 볼 수 있게 해 뜻밖에 설렘을 전달했다.

모태강(박성웅)은 김이경(이설)이 1등급 영혼이 아닐 것이라 부인하면서도, 하립(정경호)이 이경을 무대에 세우기 위해 주라인(이화겸)의 다리를 다치게 해달라는 부탁을 들어줬다.

물론 ‘흔쾌히’는 아니고 주라인이 한 번 찍은 남자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에 ‘혹해서’이지만 어쨌든 하립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그 와중에도 1등급 영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경의 주변을 맴돌았다.

차가 한 대도 다니지 않는 도로에서 5분간 신호등을 빨간 불로 만들어 이경을 시험하는가 하면, 아무도 없는 길거리에 5만원을 떨어트려 그녀가 줍는지 안 줍는지 확인했다. 하지만 이경이 그 어떤 시험에도 넘어가지 않자 태강은 그녀가 진짜 1등급 영혼이 아닐까 하는 고민에 휩싸였다.

태강의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지서영(이엘 분)이 점점 신경 쓰이고 환청까지 들리기 시작했다. 서영과 저녁을 먹은 뒤부터 시도 때도 없이 그녀의 ‘꼬르륵’ 소리가 들려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 것이다.

강 과장(윤경호)과 이야기를 할 때도, 영혼들을 불러 모아 일을 시킬 때도, 이경을 시험할 때도 들리자 결국 태강은 서영과 밥을 먹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서영을 찾아가 “밥. 매일 먹는 거. 안 먹으면 죽는 거. 그거 먹읍시다. 같이”라며 데이트 신청을 했다. 그리고 이때 서영의 상상 속 태강이 시청자들에게 빅재미를 선사했다.

서영의 상상 속 태강은 와이셔츠 단추를 하나 푸르고 가슴에는 털이 북슬북슬, 눈빛은 이글이글 타오르는 짐승 같은 남자의 모습으로 보였다.

태강은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이런 짐승”이라고 말하는 서영의 말에 당황했지만 자신의 차를 타고 움직이자는 그녀의 말에 군말 없이 조수석에 앉아 어딘가로 향했다. 도착한 곳은 바로 서영의 오피스텔 앞이다.

집에서 라면이나 먹자고 제안하는 서영과 재차 당황한 태강의 모습이 어쩐지 악마와 인간의 관계가 바뀐 듯해 모습에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듯 박성웅은 악마답지 않은 따뜻한 마음과 배려심으로 ‘로맨틱 악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겉모습은 잔인하고 무서울 것 같은 비주얼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마치 천사처럼 주변 사람들을 위해 진심을 다하고 있다.

특히, 영혼 계약을 맺은 정경호와는 갑을 관계가 바뀐 듯 오히려 박성웅이 부탁을 들어주고 있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또한, 방송 말미에는 정경호의 부탁을 받고 이설에게 사기를 친 부부 사기단에게 대신 복수를 해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박성웅과 이엘의 애매모호한 ‘썸’ 스토리는 ‘악마와 인간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악마의 로맨틱한 면모를 볼 수 있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잔인한 악마’에서 ‘순백의 천사’로 변해가는 모습이 이어질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며 오늘 방송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한편, 박성웅이 로맨틱한 악마로 변신해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하고 있는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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