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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라도 나서야”…탈북단체, 광화문에 ‘탈북 모자’ 분향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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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라도 나서야”…탈북단체, 광화문에 ‘탈북 모자’ 분향소 설치

입력
2019.08.14 23:02
수정
2019.08.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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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탈북 모자 사망원인 규명 및 탈북민 생활안정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최근 사망한 탈북 모자 관련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조소진 기자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탈북 모자 사망원인 규명 및 탈북민 생활안정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최근 사망한 탈북 모자 관련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조소진 기자

탈북 단체들이 최근 굶주린 채 숨진 탈북민 한모(41)씨와 아들 김모(5)군 모자를 추모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인근에 분향소를 차렸다.

북한인권단체총연합 등 탈북민 단체와 북한인권단체 회원들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근처에 탈북 모자를 위한 분향소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들은 분향소 설치에 앞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향해 이번 사건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탈북자가 굶어 죽었는데도 정부가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아 우리라도 문제제기를 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50여 명은 오후 9시쯤 교보문고 인근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애초 광화문광장에 분향소를 세우려 했지만 광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의 반대로 급하게 자리를 옮겼다. 이들은 장례 절차를 마칠 때까지 분향소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씨 모자 시신은 부검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 앞으로 1주일 정도 걸릴 예정이다.

한씨 모자는 지난달 3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 부패 상태, 가스 사용량 등으로 미뤄 한씨 모자가 약 두 달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현장감식 때 자살 혹은 타살 의혹은 발견되지 않았다. 집안에 식료품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아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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