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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양호 보수 702억 ‘1위’… 이재용 ‘무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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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양호 보수 702억 ‘1위’… 이재용 ‘무보수’

입력
2019.08.14 20:23
수정
2019.08.1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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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공시 ‘상반기 재계 보수’

[저작권 한국일보]2019년 상반기 재계 보수 현황-박구원 기자/2019-08-15(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2019년 상반기 재계 보수 현황-박구원 기자/2019-08-15(한국일보)

지난 4월 별세한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퇴직금을 포함해 올 상반기 700억원 넘게 지급받아, 상반기 재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에 있는 재계 총수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약 79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가져가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 조양호 전 회장은 대한항공, 한진칼 등 한진그룹 계열사로부터 702억원을 퇴직금·급여 등 명목으로 지급받았다. 그 중 대한항공에서 퇴직금 494억5,000만원, 근로소득 16억원 등 총 510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은 퇴직금 등을 포함해 총 121억400만원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그룹 2인자에 꼽혔던 김창근 전 SK이노베이션 의장은 퇴직금 123억5,800만원을 포함해 총 138억1,400만원의 상반기 보수를 수령했다.

이렇게 많은 액수의 퇴직금은 임원에 대해선 일반 직원과 다른 별도 규정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특히 대한항공은 임원 퇴직금을 월급의 6배까지 줄 수 있도록 2015년 규정을 바꿨는데, 이번에 조 전 회장에 대해 이를 적용했다. 조 전 회장의 퇴직금은 아내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유족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 총수 중 ‘막내’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32억1,200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상여가 10억6,000만원이다. 이에 대해 LG 측은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상반기 79억3,600만원의 보수를 받아 현직 오너 중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앞서 2017년에도 한 해 동안 152억원의 보수를 받아 대기업 총수 보수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이 31억6,700만원을 상반기 총 보수로 지급 받아 가장 많았다. 현재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부회장은 이번 상반기 13억8,600만원을 받아 지난해(13억5,300만원)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은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으나,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인 점 등을 감안해 급여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상반기 총 7억4,9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에서 22억원을, 현대모비스에서는 15억4,000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4.6%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9월 총괄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정의선은 상반기 현대차에서 14억1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5억9,900만원을 받았다. 각 사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총 보수가 67% 가량 늘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받은 올 상반기 보수는 (주)SK와 SK하이닉스로부터 각 20억원씩 모두 40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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