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20~30%증가, 6월 과수화상병 이어 피해 가중
돌발외래해충의 하나인 갈색날개매미충. 2010년쯤부터 국내에서 갑자기 확산된 이 해충은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으며 과수원과 산림에 피해를 준다. 인터넷 영상 캡처

5월 말~7월 초 과수화상병으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도내 과수 농가들이 수확을 앞둔 요즘엔 외래 돌발해충들로 골치를 앓고 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일선 시·군을 통해 외래 돌발해충을 조사한 결과 갈색날개매미충이 약130㏊가량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이맘 때 발생한 100ha보다 30%가량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청주시와 보은군이 각각 40ha로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선녀벌레도 지난해(120ha)보다 20ha나 많은 140㏊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충주(50㏊), 보은(30㏊)에서 많이 확인됐다.

지난해 30㏊에 머물렀던 꽃매미 발생 면적도 올해 40㏊로 증가했다.

올해 외래 돌발해충이 증가한 것은 봄철에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해충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년 7,8월에 가장 기승을 부리는 이들 해충은 나무 줄기 속의 수분을 빨아먹거나 배설물을 잎이나 열매에 분비해 과수의 생육을 저해하고 수확량을 감소시킨다.

주로 사과 배 복숭아 대추 포도 등 당도가 높은 과수에 피해를 준다.

앞서 충북에서는 지난 5월 20일쯤부처 7월초 까지 충주시와 음성군, 제천시 등 북부 지역에서 세균병인 과수화상병이 무섭게 번졌다.

그 결과 지난해(35농가, 29ha)보다 3배 가까운 100여개 농가에서 병이 발생, 73ha의 과수원을 폐원하는 큰 피해를 냈다.

충북농업기술원은 “올해는 외래 돌발해충까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제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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