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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안 된다” 가로수에 제초제 부은 주민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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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안 된다” 가로수에 제초제 부은 주민 덜미

입력
2019.08.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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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생 이상 은행나무 4그루 고사

경북 영양군 입암면 노달리 국도31호선 인근 은행나무의 밑부분에 구멍(붉은 동그라미)이 뚫려 있다. 영양군 제공
경북 영양군 입암면 노달리 국도31호선 인근 은행나무의 밑부분에 구멍(붉은 동그라미)이 뚫려 있다. 영양군 제공

농사를 망친다며 가로수에 농약을 주사해 말라 죽게 한 농민이 덜미를 잡혔다.

경북 영양군 특별사법경찰은 13일 경북 영양군 입암면 노달리 31번국도변 가로수에 구멍을 뚫고 제초제를 부어 고사시킨 혐의(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주민 A(61)씨를 붙잡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영양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중순 이 일대 40년생 이상 은행나무 4그루 아랫부분에 드릴로 구멍을 뚫은 뒤 제초제를 부어 말라 죽게 했다.

A씨는 자신의 논에 드는 햇빛을 가로수가 가린다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군 관계자는 “가로수 피해가 발생하면 영양군에 피해 사실을 접수한 뒤 조치를 기다려야 한다”며 “무단으로 훼손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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