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생 이상 은행나무 4그루 고사
농사를 망친다며 가로수에 농약을 주사해 말라 죽게 한 농민이 덜미를 잡혔다.
경북 영양군 특별사법경찰은 13일 경북 영양군 입암면 노달리 31번국도변 가로수에 구멍을 뚫고 제초제를 부어 고사시킨 혐의(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주민 A(61)씨를 붙잡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영양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중순 이 일대 40년생 이상 은행나무 4그루 아랫부분에 드릴로 구멍을 뚫은 뒤 제초제를 부어 말라 죽게 했다.
A씨는 자신의 논에 드는 햇빛을 가로수가 가린다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군 관계자는 “가로수 피해가 발생하면 영양군에 피해 사실을 접수한 뒤 조치를 기다려야 한다”며 “무단으로 훼손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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