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6곳은 다음달까지 선정
“기준 달라 고용 승계는 안돼”
경기도교육청이 기존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으로 전환하는 '매입형 유치원' 9곳을 확정하고 매입절차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유대길 도교육청 행정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운영을 지속하기 어려운 사립유치원의 건물과 토지를 매입해 내년 3월 공립으로 전환할 매입형 유치원 15곳 가운데 9곳을 우선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유치원은 고양의 에꼴데쁘띠유치원, 광주 한솔숲유치원, 군포 숲속해아뜰유치원, 수원 홍하유치원, 안성 이든유치원, 용인 루아숲유치원·아이미래유치원, 의왕 애플트리유치원, 화성 반디유치원 등이다.
도교육청은 도의회 심의 등을 거쳐 올 12월 폐원과 매입계약 등의 절차를 밟고 교직원 발령, 시설 수리 등을 한 뒤 내년 3월 공립 단설유치원으로 전환해 개원한다. 도교육청은 기존 원아들이 원하면 계속해서 유치원을 다니게 하고, 학급도 원칙적으로 기존 규모를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기존에 근무하던 교사 147명 등 전체 교직원 250명이 바뀌고, 학급당 교사 수도 기존보다 크게 줄어든다. 사립과 국공립 교사의 자격 차이로 고용 승계가 불가하고, 학급 배정 교사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애초 매입하기로 했던 사립유치원 15개원을 채우기 위해 나머지 6개원은 바로 추가공모에 들어가 다음달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런 방식으로 내년 3월 15개원, 2021년 10개원 등 모두 25개원을 공립으로 전환하고, 이와 함께 국공립 유치원 학급 증설(1,064학급), 단설유치원 확대(37개원) 등을 2022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유 국장은 "애초 공모에서 84개원이 신청하는 등 매입형 공립유치원에 관심이 높아 추가 공모에도 많은 유치원이 응모할 것으로 보인다"며 "15개 유치원이 내년 3월 개원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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