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잔재 교가ㆍ교목ㆍ용어 등 교체키로
道 교육청, 일제청산 중장기사업 추진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아베규탄 4차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현수막 펼치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연합뉴스

경남 일선 학교에서도 교가ㆍ용어 등에 친일 잔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청은 3ㆍ1운동 정신계승과 일제잔재 청산을 위한 중장기 교육사업 준비를 위해 지난 4월 도내 전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일제 잔재 청산 대상을 조사한 결과 22개 학교에서 일제 잔재가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일본 가이즈카(龍栢) 향나무를 교목으로 지정한 10개 학교에서는 우리나라 교유종으로 교목 교체를 희망했다.

친일 경력의 현제명과 조두남이 작곡한 곡을 교가로 쓰는 4개 학교와 최남선 작사곡을 교가로 쓰는 1개 학교는 학교공동체 간 합의를 거쳐 교가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일제강점기 교장을 지낸 일본인 10여명의 사진을 역사관 등에 전시해둔 학교도 7곳(19명)으로 조사됐으며, 일제강점기 졸업사진에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가 포함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는 해당 사진들을 철거할 계획이며, 학교 안에서 쓰이던 일제식 교단 용어인 졸업ㆍ진급 ‘사정회’를 ‘평가회’로 바꾸겠다는 학교도 있었다.

이처럼 일부 학교에는 일제 잔재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교육사업과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를 염원하기 위한 소녀상은 도내 교육기관 42곳에 설치됐고, 역사교육 관련 동아리도 초등학교 20개교(575명), 중학교 68개교(1,039명), 고등학교 116개교(1,857명)에서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최둘숙 경남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일본의 무역 보복과 독도 영유권 주장 등에 맞서 일제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중장기 교육사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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