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의 축산악취 해결에 나선 홍성군이 악취의 원인으로 지목되어온 신도시 주변 축사를 속속 매입, 폐쇄하면서 악취저감에 탄력이 붙었다.
13일 홍성군에 따르면 지난 8일 내포신도시와 가장 인접한 홍북면 대동농장과 보상협의를 완료, 내포신도시 악취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돼지 2,100여마리를 사육하던 대동농장은 신도시에 악취피해를 유발하는 농가로 지목되어 왔으나 그 동안 농장의 경제여건으로 보상협의에 난항을 겪어왔다.
홍성군은 내포신도시 주변 축산농가 4곳을 1단계 이전ㆍ휴업대상 축산농가로 지정하고 매입철거를 추진했다. 지난 4월 4곳 가운데 1곳은 철거를 완료했으며 또 다른 농장 1곳은 철거 중이다. 젖소 200여마리를 키우는 나머지 한 곳은 이전을 위해 예산에 부지를 매입한 상태다. 이번 보상협의를 마친 대동농장을 철거하면 악취저감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군은 또 축산악취 저감을 위해 무인악취포집기 10대를 활용해 24시간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내포신도시 주변 3km 이내 돼지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악취저감제 지원과 분뇨수거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대동농장을 철거한 뒤 그곳에 ‘홍성군 청소년 문화의집’을 설치할 예정이다.
청소년 문화의 집은 2022년까지 총사업비 196억원을 들여 도서관, 동아리방, 공연장, 천체관측시설, VR룸, 야외공연장이 들어서 건전한 청소년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내포신도시 반경 2㎞ 내에는 25개 농가가 소와 돼지, 닭 12만5,000마리, 반경 5㎞로 확대하면 448개 농가에서 35만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와 홍성군은 2017년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내포신도시 내 주거 밀집지 인근 축사 4곳을 철거키로 하고 영업손실분과 시설비 보상을 위해 31억원의 예산을 편성, 이전폐업을 추진해 왔다.
홍성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축산악취 저감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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