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 농업인재활센터.

전남 곡성군은 전국 처음으로 문을 연 농업인재활센터가 농민들의 각종 질환 예방과 치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1%가 센터 이용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센터 이용 전 응답자의 8%만이 ‘건강하다’고 답했지만 이용 후에는 55%가 ‘건강하다’고 말했다. 재활센터 이용자들은 센터가 생긴 후로 병원을 이용했던 횟수가 50%이상 줄었고 진료비 부담도 33% 감소했다고 답해 센터 운영으로 경제적, 시간적 손실이 큰 폭으로 줄었다.

농업인재활센터는 2016년 11월에 전국 최초로 건립됐다. 국비와 도비 등 9억2,000만원을 투입해 462㎡ 부지에 2층 규모로 지었다. 고령 농업인이 많은 곡성군의 산업적 특성과 인구 구조상 가장 필요한 시설이었다.

곡성 인구 중 농업종사자는 80%에 달하며 이들 중 상당수가 장기 농작업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은 일시적인 약물요법이나 물리요법만으로는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 탓에 군은 재활의학과 공중보건의 등 맞춤형 전문 재활 인력과 각종 치료 장비가 갖춘 농업인 재활센터를 건립했다. 개소 당시 제주도 등 타 지자체와 기관의 방문이 이어지며 명성을 얻었다. 현재 이용자는 하루 평균 50여명으로 대부분 재활 치료를 통한 건강증진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원거리에 거주 주민들이 센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 노선을 조정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며 “센터가 농업인들이 즐겁게 소통하는 사랑방 역할도 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충전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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