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SBS 프로그램, 촬영분 돌려막기” 주장 진실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SBS 프로그램, 촬영분 돌려막기” 주장 진실은?

입력
2019.08.12 16:08
수정
2019.08.12 16:10
0 0

SBS 측 “‘살맛나는 오늘’, 하이라이트 편집 프로그램”

SBS 교양프로그램 '살맛나는 오늘' 12일 방송분에서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파는 베트남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SBS ‘살맛나는 오늘’ 영상 캡처
SBS 교양프로그램 '살맛나는 오늘' 12일 방송분에서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파는 베트남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SBS ‘살맛나는 오늘’ 영상 캡처

SBS 일부 교양프로그램에서 촬영 영상을 돌려막기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프로그램에서 나온 영상이 B프로그램에도 그대로 나온다는 내용인데, 어떻게 된 일일까.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SBS 촬영분 돌려막기 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얼마 전 오후 ‘생방송 투데이’에 나왔던 맛집 촬영분이 오늘 오전 방송인 ‘살맛나는 오늘’ 프로그램에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나오네요”라고 글을 적었다.

글쓴이의 주장에 누리꾼들은 각종 추측을 내놓았다. “주특기가 아니냐”(jjs***)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누리꾼이 있는가 하면, “편집료를 더 낸 거다. 조금 더 내면 자사케이블 VJ물에도 나갈 거다”(디***), “정보성 프로그램을 방송국마다 돌려서 보다 보면 흔하게 볼 수 있다. 외주 제작사 한 곳이 여러 방송국에 납품하는 것 같다”(바***) 등의 반응도 있었다.

실제로 해당 누리꾼이 문제를 제기한 이날 ‘살맛나는 오늘’ 방송에서는 ‘생방송 투데이’에서 2일과 5일에 방송된 맛집들이 소개됐다. 2일 ‘생방송 투데이’에서 소개된 건강한 식재료로 반찬을 만드는 반찬 가게와 5일 방송분 중 베트남 스트리트푸드를 파는 서울 강남의 한 가게, 강릉의 서핑숍 겸 카페와 해산물 철판 요리집 등이 이날 ‘살맛나는 오늘’ 방송에도 나왔다. 프로그램 로고를 제외하면 두 프로그램의 방송 장면은 같았다.

SBS 교양프로그램 '살맛나는 오늘' 12일 방송(위)에서 5일 '생방송 투데이'에서 방송된 맛집이 소개되고 있다. 두 프로그램에서 똑같은 영상이 나와 '돌려막기'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살맛나는 오늘'은 '생방송 투데이'의 재편집 프로그램인 것으로 확인됐다. SBS ‘살맛나는 오늘’, ‘생방송 투데이’ 영상 캡처
SBS 교양프로그램 '살맛나는 오늘' 12일 방송(위)에서 5일 '생방송 투데이'에서 방송된 맛집이 소개되고 있다. 두 프로그램에서 똑같은 영상이 나와 '돌려막기'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살맛나는 오늘'은 '생방송 투데이'의 재편집 프로그램인 것으로 확인됐다. SBS ‘살맛나는 오늘’, ‘생방송 투데이’ 영상 캡처

이날 방송뿐만 아니다. 이전 방송에서도 ‘생방송 투데이’에서 먼저 방송된 영상이 고스란히 소개됐다. ‘생방송 투데이’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7시에 방송되고, ‘살맛나는 오늘’은 월요일부터 수요일 오전 10시 30분 방송된다. 서로 다른 시간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인데도 같은 내용이 나와 ‘돌려막기’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오해에서 비롯한 단순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살맛나는 오늘’은 ‘생방송 투데이’ 방영 영상 일부를 편집해 재방송해주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다만 서로 프로그램 명이 다르고 ‘살맛나는 오늘’이 재방송 프로그램임이 알려지지 않아 다른 프로그램인데 같은 내용이 나온다는 오해가 생겼다는 해명이다.

SBS 측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살맛나는 오늘’은 ’생방송 투데이’에서 방송된 일부 장면을 재편집해 내보내는 프로그램으로, 재미있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며 “전체 방송 중 일부를 편집한 프로그램이어서 ’생방송 투데이 재방송’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사실을 몰라) 시청자분들이 오해를 할 수도 있으니 내부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