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제주 해녀들이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해녀들의 삶과 문화를 노래로 알리는 공연을 갖는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해녀합창단이 오는 23~2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을 방문해 해녀노래 공연과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하도해녀합창단의 스웨덴 방문은 한ㆍ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올해 초부터 주스웨덴대사관과 도가 공동으로 기획한 제주해녀 특별전시회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양 기관은 지난 5월 17일부터 9월 29일까지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에서 제주해녀 특별전시회를 열고 있다.
50대 중반부터 최고령 74세까지 현직 해녀 25명으로 구성된 하도해녀합창단은 낮에는 바다에서 해산물 등을 채취하고 저녁에 하도어촌계 사무실에 모여 노래를 연습해 왔다. 지난해에는 대중음악가이자 해녀합창단 지휘자인 방승철(48)씨와 함께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 7곡을 담은 음반을 제작ㆍ발매했다. 또한 국립극장, 예술의 전당 등을 비롯해 지역행사에서도 참여해 꾸준히 공연을 벌이고 있다.
하도해녀합창단은 스톡홀롬에서 노래공연과 토크콘서트를 통해 유럽인들에게 제주해녀의 삶과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이들은 25일 스톡홀롬 쿵스트래고덴에서 개최되는 ‘한국문화축제 2019’와 연계해 열리는 노래공연에서 창작곡인 ‘해녀 물질 나간다’, ‘나는 해녀이다’, ‘백두까지’ 등 6곡과 제주민요 ‘멜(멸치) 후리는 소리’를 안무와 함께 선보인다. 또 25일에는 스웨덴동아시아박물관에서 토크콘서트를 갖는다.
조동근 도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도 해외 한국공관들과 협력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문화를 홍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전 세계인이 해녀의 삶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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