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르카 국립공원서 50대 남성과 20대 여성 시신
대사관, 국민 확인하고 당국에 신속한 조사 요청”
크로아티아의 한 국립공원에서 아버지와 딸 관계인 한국인 관광객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후 3시 40분쯤 수도 자그레브에서 남쪽으로 230㎞가량 떨어진 크로아티아 도시 시베니크 인근 크르카 국립공원 내 크르크강의 목재 다리 50m 지점에서 한국인 관광객 두 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망한 한국인은 부녀 관계인 50대 남성과 20대 여성으로, 프랑스 관광객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로아티아 주재 한국 대사관은 사건 인지 직후 관할 시베니크-크닌 지방경찰청에 연락해 사망자가 우리 국민임을 확인하고 당국에 신속한 조사를 요청한 뒤 해당 사실을 가족에게 통보했다고 한다. 대사관이 스플리트 지역에서 파견 근무 중인 우리 경찰청 소속 경찰관을 시신이 안치된 시베니크 종합병원에 파견해 알아본 결과 주재국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12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과 크로아티아가 맺은 ‘관광 시즌 치안 협력 양해각서’에 따라 현재 우리 경찰 6명이 7~8월 두 달간 한국인 관광객 보호를 위해 크로아티아 내 자그레브와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에 파견돼 있는 상태다.
외교부 당국자는 “본부와 대사관은 향후 주재국 관계 기관과 협력해 현지 입국 예정인 사고자 가족에 대한 편의 제공, 장례 절차 및 국내 이송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11일 크로아티아 매체 RTL 등이 10일 크로아티아 남동부 크르카 국립공원 내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관광객 두 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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