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에서 엘리 코헨 경제산업부 장관을 직접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신 회장은 그룹이 중점 추진하는 사업의 미래를 바꿔놓을 수 있는 혁신농업과 로봇 기술에 대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 신 회장의 의지를 반영하듯 이날 미팅에는 이진성 롯데 미래전략연구소장과 이종호 롯데정보통신 AI테크센터 부문장, 김영덕 롯데액셀러레이터 사업총괄 부문장이 함께 참석했다. AI테크센터는 인공지능 면접 시스템 등 그룹의 첨단 정보통신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롯데액셀러레이터는 뛰어난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해오고 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이스라엘의 혁신농업, 로봇, 인공지능 기반 기업들과 협업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엘리 코헨 장관은 이에 대해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이스라엘에 연구개발 센터 등을 설립해 스타트업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며 “롯데에도 충분한 지원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들은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양국간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상호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롯데 측은 전했다. 정부 관계자들과의 미팅에 이어 신 회장은 현지 대표 스타트업과 신기술 업체, 연구소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협력 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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