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북핵외교안보특위 긴급소집…대북 정책 맹비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위 긴급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0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며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한국당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당일 즉각 긴급회의를 소집하며 안보정당의 면모를 부각하고 나섰다.

11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10일 오후 당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 참석해 “총체적 안보 붕괴 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며 “이는 생명과 안전의 위협을 받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요구이며, 문재인 정권에 보내는 최후 통첩”이라고 말했다. 이번 긴급회의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 이후 약 11시간 후에 열렸다.

황 대표는 이번 발사체 발사가 지난 5월 이후 7번째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실상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김정은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여전히 모습을 보이지 않고,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조차 열지 않았다”며 “현존하는 위협에 대한 위기의식과 대응전략, 대응의지가 없는 3무(無) 정권”이라고 꼬집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도 회의 직후 논평을 내고 “6ㆍ25 전쟁도 일요일 새벽에 발생했다”며 “그런데 북한이 올 들어 15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는데도 휴일 새벽이라며 NSC를 화상회의로 대체한 정부를 국민이 어떻게 믿고 밤잠을 자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회의에서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비롯해 △북한 도발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 △9ㆍ19 남북군사합의 폐기 선언 및 북한에 대한 경고메시지 발표 △외교ㆍ안보라인 전원 교체 △한미일 공조체제 복원 등 ‘5대 요구안’을 촉구했다. 그는 “만약 이러한 요구를 무시하고 ‘안보포기’의 길을 고집하면 국민의 저항과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정부의 무대응 기조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최근 연이어, 하루를 멀다 하고 발사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은 이제 마치 일상적인 일이 돼버렸다”며 “우리 정부가 아무 소리를 안 하고 군 통수권자가 아무렇지 않은 듯 수수방관하는 것이 결국 북한의 도발을 ‘별 일이 아닌 것’처럼 만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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