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이후에만 5차례 이상 봉사ㆍ나눔 비지땀
일본 경제보복 등으로 어려운 시기 ‘극복 노력’
‘삼계탕 봉사, 양파 구매, 어르신 요리지원, 헌혈… ‘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본부장 한상길)이 일본의 경제보복과 미ㆍ일 무역분쟁 등으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전 직원이 나서 봉사활동을 생활화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새울본부는 특히 휴가철인 7월말 이후에만 5회 이상의 봉사활동을 이어가 다른 업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새울본부는 9일 하절기 부족한 혈액수급에 힘을 보태고자 ‘생명 나눔 헌혈캠페인’ 행사를 실시했다.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원장 이상천)의 이동 헌혈버스가 새울본부를 찾아 시행된 헌혈에는 본부 및 신고리 5ㆍ·6호기 시공사 임직원이 헌혈에 동참, 병상에 있는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 많은 직원들이 헌혈 후 수령한 증서를 기증했다.
한상길 본부장은 “임직원의 작은 나눔 실천이 부족한 혈액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울본부는 매 분기마다 헌혈버스를 초청하는 사랑의 헌혈 행사를 3년째 이어가고 있다.
새울원전의 봉사활동 및 나눔 경영은 이번이 7월 말 이후에만 5번째다.
새울본부는 앞서 8일에는 울주군청에서 이선호 울주군수, 문병용 농협중앙회 울산지역본부장, 박동섭 청량농협조합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량 양파 전달식을 가졌다. 이 행사는 양파 작황호조에 따른 가격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지원과 지역농산물 소비촉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
새울본부는 청량농협으로부터 1,000만원 상당의 양파 18톤을 구매해 울주군에 기부했다. 기부한 양파는 울주군을 통해 지역의 소외계층 및 사회복지시설 등에 배부될 예정이다.
앞서 새울본부는 지난해 8월에도 청량 양파 24톤을 구매하는 등 매년 설, 추석 등 명절에 쌀, 서생배, 서생미역 등 지역 농ㆍ수산물 구매행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 새울본부는 같은 날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요리학원에서 지역 어르신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주군 남부노인복지관(관장 한미연)에서 운영하는 ‘싱글벙글 라이프’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사업비 5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싱글벙글 라이프’는 울주군 남부권에 거주하는 남성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의식주 생활을 개선하고 야외활동, 자기개발 지원을 통해 능동적 노년생활을 돕기 위한 생활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 4월부터 진행돼 남부노인복지관에서 선정한 어르신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새울본부는 또 지난달 22일에는 중복을 맞아 울주군 서부노인복지관(관장 김민희)을 찾아 500여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사랑의 삼계탕 나눔’봉사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 행사에서 새울봉사대원들은 복지관을 찾은 어르신들에게 여름 건강식인 삼계탕과 수박을 배식하며 무더위를 건강하게 나시길 기원했다.
특히 한상길 본부장이 직접 나서 직원들과 급여 일부를 자발적으로 적립한 ‘러브펀드’로 삼계탕용 닭과 신선한 과일을 직접 구입해 음식 배식은 물론 설거지와 잔반까지 처리하며 비지땀을 흘려 주위의 칭송을 받았다.
한상길 본부장은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새울본부는 이밖에도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찾아가는 울주군 이동복지관 ‘사랑은 전기를 타고’, ‘효(孝) 한마당 경로잔치’, ‘장수사진 촬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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