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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첫 보이콧 미스코리아 "기모노 착용 등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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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첫 보이콧 미스코리아 "기모노 착용 등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입력
2019.08.09 16:05
수정
2019.08.0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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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미스코리아 미(美) 신윤아씨, 미스인터내셔널 대회 보이콧 선언 배경 밝혀 

지난달 11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진(眞) 선(善) 미(美)로 선발된 7인의 당선자. 왼쪽부터 미 이다현 이혜주 신윤아, 진 김세연, 선 우희준 이하늬, 미 신혜지. 한국일보
지난달 11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진(眞) 선(善) 미(美)로 선발된 7인의 당선자. 왼쪽부터 미 이다현 이혜주 신윤아, 진 김세연, 선 우희준 이하늬, 미 신혜지. 한국일보

2019 미스코리아 미(美) 수상자 신윤아(22)씨가 일본 기업이 주최하는 국제미인대회에 미스코리아 전원이 불참 선언을 한 것을 두고 “큰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신씨는 9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올해 미스코리아 당선자 전원이 일본 기업이 주최하는 ‘2019년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 보이콧을 선언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신씨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전 국민적으로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시기에 저희가 일본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에 한국을 대표하는 미스코리아로서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판단했고, 당선자 모두가 만장일치로 불참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1957년 미스코리아 대회 개최 이래 63년 역사상 당선자 전원이 국제대회를 보이콧 하는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다. 신씨는 당선자끼리 대회 참가 여부를 두고 고민을 하다 불참 쪽으로 결정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보복성 수출 규제 조치로 반일 감정이 고조된 상황에서 일본 기업이 주최하는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에서 나온 판단이다.

신씨는 “한국을 대표해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맞지만 저희가 만약에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의무적으로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착용하고 일본 문화체험을 하게 된다”며 “또 일본 관광지에 가서 일본 기업 제품을 들고 여러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이 일본 제품에 대해서 불매운동을 하고 있고 또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것처럼 하나된 행동을 하고 있는데 저희가 한국을 대표한다고 미스코리아로서 가서 그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 세계인들과의 다양한 소통창구가 많아진 요즘 꼭 국제대회에 참가를 해야지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했다. 신씨는 “여러 다양한 콘텐츠들로 한국을 알리는 게 현재 미스코리아가 해야 할 역할이고, 또 그것이 국제대회 참가보다 더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출전할 수 있는 국제대회 무대가 줄어드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느냐는 질문에 신씨는 “크게 아쉬움이 따로 엄청 많이 남지는 않는 것 같다”고 했다.

1960년부터 개최된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는 미스유니버스, 미스월드, 미스어스 대회와 함께 세계 4대 미인대회로 불린다. 보통 대한민국 대표로 미스코리아 선(善)이나 미(美) 당선자가 출전해왔다. 올해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는 오는 11월 12일 열릴 예정이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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