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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가 비꼰 ‘자전부전’ 주인공… 미디어 전문 변호사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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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가 비꼰 ‘자전부전’ 주인공… 미디어 전문 변호사 출신

입력
2019.08.09 16:12
수정
2019.08.09 23:4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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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통위원장 지명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와대는 새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에서도 언론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한상혁(58)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이자 미디어 분야 전문 변호사(법무법인 정세 대표)로 이력을 쌓아왔다. ‘삼성 X파일’을 보도한 MBC 기자의 변론을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한 후보자는 대학 시절엔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했다. 고려대 법학과에 입학한 1981년, 신입생 강제 군사훈련 반대 시위인 ‘109인 사건’에 가담해 제적됐다. 1984년 학원자율화조치로 복학한 뒤에는 노동운동을 하다가 1989년 졸업 후 5년 간 한 생명보험사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의 삶은 부친인 한준수 전 충남 연기군수가 1992년 8월 국회에서 당시 민자당의 선거 총선 관권 개입을 폭로하면서 뒤바뀌었다. 박희태 당시 민자당 대변인이 한 후보자가 과거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력을 거론하며 “자전부전(子傳父傳)”이라고 비꼰 것이다. 한 후보자를 잘 아는 한 인사는 “당시 본인 때문에 아버지의 순수성마저 매도돼 크게 분노했다”며 “법률가로서 인생을 시작한 결정적 계기”라고 귀띔했다. 이후 한 후보자는 사법고시를 준비, 1998년 합격해 2001년 사법연수원(30기)을 수료했다.

이어 MBC 자문변호사로 활동하는 등 언론의 자유와 독립 보장에 상징적인 사건의 소송 대리인을 맡았다. 2009년엔 야당 추천으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맡았다.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서 언론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 전문위원, 한국PD연합회ㆍ한국케이블TV협회 자문변호사 등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민언련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전임 이효성 전 방통위원장도 민언련 이사ㆍ정책실장 출신이다.

새 방통위원장에게는 방통위의 독립성 보장이 당면 과제다. 전임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임의 이면에 청와대와 갈등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허위조작정보 대책, 종합편성채널 의무편성 폐지, 방송발전기금 징수율 상향ㆍ재승인, JTBC 무상감자 심사 등의 주요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 지 관심이 높다.

한 후보자는 지명이 발표된 9일 방통위를 통해 “방송통신 분야에 어려운 현안이 많은 시기에 내정되어 어깨가 무겁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건전한 인터넷 문화 조성을 저해하는 허위조작정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개선책을 고민하겠다”며 “급변하는 방송통신 환경에 맞추어 방송통신산업의 발전과 이용자 중심의 미디어 복지를 구현할 수 있도록 비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장·차관급 후보자 프로필

방송통신위원회

한상혁(58)

대전고-고려대 법학과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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