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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 8명 교체…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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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 8명 교체…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완성

입력
2019.08.09 11:23
수정
2019.08.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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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법무ㆍ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등 지명 

 靑 “文 정부 개혁 정책 일관되게 추진할 인사”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늘 장관급 8명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윗줄 왼쪽부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후보자,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내정자, 이수혁 주미대사 내정자,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내정자.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늘 장관급 8명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윗줄 왼쪽부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후보자,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내정자, 이수혁 주미대사 내정자,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내정자.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장관급 인사 8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 정책을 일관성 있고,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차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는 최기영 서울대 전기ㆍ정보공학부 교수가 지명됐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최 후보자를 “반도체 분야 세계적인 석학”이라고 소개하며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해왔으며, 현재도 인공지능(AI)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연구ㆍ산업 발전의 산증인”이라고 부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가 연구개발 혁신을 주도하고,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는 등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과 ICT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갈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 교수를 지명한 것이 현재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와 연관됐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므로 그러한 전문성으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란 생각이 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올랐다. 고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용되어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확고한 소신과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기획조정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며 “법학자로 쌓아온 학문적 역량과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능력, 민정수석으로서의 업무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법무무 장관으로서 검찰개혁, 법무부 탈검찰화 등 핵심 국정과제를 마무리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법질서를 확립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김현수 전 농식품부 차관이 내정됐다. 문재인 정부 초대 농식품부 차관으로 발탁된 후 지난 5월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다시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만큼, 사실상 승진 기용된 셈이다. 고 대변인은 “탁월한 전문성과 업무추진력,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업무처리가 합리적이고 빈틈이 없다”는 평가가 있다며 “농업과 농촌 일자리 창출, 공익형 직불제 개편, 국민먹거리 안전강화 등 당면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농축식품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는 등 사람 중심의 농정개력을 실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는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겸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가 낙점됐다. “국제적 수준의 성평등 정책을 추진할 역량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 대변인은 “성평등 사회 기반 마련, 다양한 가족지원 확대, 청소년 보호와 성장을 돕는 지역사회 조성 등 다양성을 존중하는 성평등 포용사회 실현이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장에는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가 지명됐다. 한 후보자는 방송ㆍ통신 분야 전문 변호사로서, 언론 자유ㆍ독립을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해왔다. 청와대는 방송 공정성ㆍ공공성 증진, 건전한 인터넷 문화 조성, 방송통신 산업의 건전한 발전 등을 기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는 조성욱 현 서울대 교수가 낙점됐다. 조 후보자가 위원장이 되면, 38년 공정거래위 역사상 첫 위원장이 된다. 조 후보자는 고려대 경영대학과 서울대 경영대학의 ‘첫 여성교수’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고 대변인은 “전문성과 학문적 성과로 유리천장을 수 차례 뚫어온 기업지배구조, 기업재무 분야 전문가”라며 “뛰어난 전문성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한 공정경제의 제도적 완성 등 공정거래위원회의 당면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공정경제를 우리 경제 전반으로 확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는 은성수 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올랐다. 은 후보자는 정책 기획력이 탁월하고, 업무 추진력이 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기획재정부에서 중요 직위를 담당해온 전문 관료 출신으로, 청와대는 금융시장ㆍ산업에 대한 안정적 관리와 더불어 금융혁신 가속화, 금융산업 선진화, 투명하고 공정한 금융질서 확립 등 당면 현안을 성공적으로 완수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가보훈처장으로는 박삼득 현 전쟁기념사업회장이 내정됐다. 고 대변인은 “군 재직 경험, 공공기관 운영 성과, 활발한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은 끝까지 보답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보훈철학을 구현할 적임자”라며 “보훈 확산을 통해 국민통합에 기여하고, 제대군인과 보훈가족에 대한 지원과 예우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 정책을 일관성 있게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역점을 뒀다. 도덕성을 기본으로 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를 우선 고려했다. 또 여성과 지역 등 균형성도 빠트리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사실상 완성됐다. 정부는 국민들이 느낄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모든 국민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 실현에 매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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