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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스포] “삶은 의문투성이” 팬시차일드, 지코·크러쉬·딘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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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스포] “삶은 의문투성이” 팬시차일드, 지코·크러쉬·딘의 시선

입력
2019.08.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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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시차일드가 콘서트 하루 전 신곡 ‘Y’를 공개했다. ‘Y’ 뮤직비디오 캡처
팬시차일드가 콘서트 하루 전 신곡 ‘Y’를 공개했다. ‘Y’ 뮤직비디오 캡처

힙합 크루 팬시차일드가 2년 만의 신곡을 공개했다.

팬시차일드(지코, 크러쉬, 딘, 페노메코, 밀릭, 스테이튠)는 9일 오후 6시 스페셜 싱글 'Y(와이)'의 음원을 발매했다. 뮤직비디오는 이날 0시에 온라인으로 선공개돼 더욱 많은 이들에게 남다른 스웨그를 전해주고 있다. 여섯 멤버 모두 각자의 개성을 기반으로 왕성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이번 합작에서도 폭넓은 음악적 역량이 돋보인다.

오는 10일과 11일 크루의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발매된 만큼, 이번 'Y'는 공연의 주제를 관통하는 곡이다. 정해진 답만을 원하는 의문투성이 삶 속에서 'Y'자를 형상화한 갈림길과 마주한 청춘들의 자화상을 담아냈다. 지코, 크러쉬, 딘, 페노메코, 밀릭, 스테이튠은 자신들의 시선으로 남을 의식해 도전보다는 현실에 순응하는 태도를 꼬집었다.

스테이튠의 프로듀싱에 지코가 노래의 문을 열고 닫는다. 지코는 도입과 엔딩에서 "삶이란 건 알수록 의문투성인데 누구도 손들기를 꺼려 해. 험한 꼴 피해 가려고 모든 물음에 눈치껏 세모만 적어내. 미움받는 일이 일상인 우리. 행운은 언제쯤 내 편에. 이해해주지 않아도 we don't care. 계속 갸웃거려 그렇게"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힙합씬 대세로 활약 중인 팬시차일드 멤버들의 독보적인 톤과 스타일은 'Y'를 더 재밌게 완성한다. 크러쉬는 "시간은 붙잡기엔 너무나 빠르지. 조바심엔 가득 차 미움이. 왜 날 찔리게 해 너의 혀의 바늘에. 꼬인 시선을 푸는 게 문제야. 어쩔 수 없지. 아름다운 세상은 사랑과 미움이 공존할 때야"라는 벌스에서 같은 의미를 다른 식으로도 표현했다.

2016년 '버뮤다 트라이앵글'과 2017년 '팬시 차일드'에 이어 이번 'Y' 또한 팬시차일드표 음원 파워를 기대케 한다. 개성 강한 멤버들의 조합임에도 팬시차일드는 함께 모일 때만 나오는 색다른 시너지를 합작했다. 팬시차일드의 이름으로는 오랜만에 선보인 이번 'Y'가 팬들에게는 반가움을, 더 많은 리스너들에게 신선하고 뜻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한편, 팬시차일드의 첫 크루 단독 콘서트는 10일과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펼쳐지며,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열기를 예고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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