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에 가입할 의무가 없는 60세 이상 고령자들 중 노후준비를 위해 자발적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한 숫자가 5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임의계속가입자는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48만3,326명에 달했다. 가입자 중 여성(31만3,459명)이 남성(16만9천867명)보다 약 2배 정도 많았다.
임의계속가입제도는 국민연금 가입자나 가입자였던 사람이 국민연금 의무가입 연령인 60세에 도달했지만, 노령연금 수급조건인 최소 가입기간 10년(120개월)을 채우지 못해 연금을 받지 못하거나 가입기간을 연장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통계에 따르면 2010년 4만9,381명이었던 임의계속가입자는 2013년 11만7,018명으로 10만명을 돌파한 후 2015년 21만9,111명, 2017년 34만5,292명, 2018년 47만599명으로 50만명 선에 육박했다.
소득이 없어 국민연금에 가입할 의무가 없지만 스스로 국민연금에 가입한 임의가입자 숫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임의가입자는 18세 이상 60세 미만 국민 중 소득이 없어 국민연금에 의무적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되지만 노후연금을 받기 위해 자발적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한 사람을 말한다. 국민연금이나 다른 공적연금 가입자ㆍ수급자의 소득 없는 전업주부, 27세 미만으로 소득이 없는 학생, 군인 등이 여기에 속한다. 통계에 따르면 올 4월말 현재 임의가입자 수는 33만1,476명에 달했다. 임의가입자는 여성(28만1,270명)이 남성(5만206명)보다 약 5배 이상 많았다. 임의가입자는 2013년 17만7,569명에서 2014년 20만2,536명으로 20만명을 돌파한 후 2018년 33만422명으로 30만명 선을 돌파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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