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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부적절 영상 시청…유명 화장품 브랜드로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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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부적절 영상 시청…유명 화장품 브랜드로 불똥?

입력
2019.08.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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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매 리스트에 미샤ㆍ에뛰드하우스 판매 제품 등 포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7일 월례조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고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유튜브를 재생해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7일 월례조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고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유튜브를 재생해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유명 화장품 제조업체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영상을 시청하게 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한국콜마를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콜마 불매 리스트에는 한국콜마가 생산해 유명 화장품 브랜드에서 판매 중인 제품들도 포함돼 이들 브랜드에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윤 회장은 6일과 7일 세종시 본사와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한국 여성을 극단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직원들에게 시청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직원이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행사다.

그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보수 성향의 유튜버가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영상을 직원들에게 보여줬다고 한다. 이 영상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이 없다”는 발언이 포함되는가 하면 “아베가 선물한 케이크는 면전에서 거부해 놓고 김정은하고는 케이크를 잘만 X먹었다. 그 XX을 떨면서도 한일 관계가 최악이라는 지적에 동의를 안 한다”며 비속어가 섞인 발언도 나왔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7일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자사 월례조회에서 보여준 것으로 알려진 유튜브 영상. 유튜브 캡처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7일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자사 월례조회에서 보여준 것으로 알려진 유튜브 영상. 유튜브 캡처

또 이 영상에는 “베네수엘라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 그리고 이제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거다”라며 한국 여성을 극단적으로 비하하는 내용도 있었다.

이 같은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한국콜마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콜마가 제조하는 화장품 목록을 공유하며 불매운동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 목록에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한국콜마가 제조한 상품을 판매하는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들도 포함됐다. 현재 온라인에서 공유되는 목록에는 이니스프리의 ‘노세범 미네랄 팩트’, ‘비비드 오일 틴트’와 미샤 ‘글로우 텐션 팩트’, ‘아쿠아 펩타이드 커스터마이징 토너’, 에뛰드 하우스 ‘베리 AHA 브라이트 퍼펙트 스크럽’, ‘픽스 앤 픽스 톤업 팩트’ 등 총 58개 제품이 포함됐다. 다만 목록에 있는 상품 중 일부는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구매가 불가능한 상태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부적절한 영상 재생으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8일 온라인상에서 불매해야 할 한국콜마 제조 화장품 목록이 공유되고 있다. 인터넷 캡처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부적절한 영상 재생으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8일 온라인상에서 불매해야 할 한국콜마 제조 화장품 목록이 공유되고 있다. 인터넷 캡처

유명 화장품 브랜드에서 한국콜마 제조 상품을 다수 판매하면서 한국콜마 불매운동이 미샤, 이니스프리 등 화장품 브랜드 불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일부 누리꾼들은 “미샤, 에뛰드 하우스, 네이처 리퍼블릭 이제부터 불매한다”(초***), “몇 년째 AHC 아이크림 쓰는데 바꿔야겠다” 등 특정 화장품 브랜드를 거론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콜마 회장을 향한 반감이 다른 화장품 브랜드로 불똥이 튀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브랜드들에 이 제조사와 계속 거래할 거냐고 얘기하고 싶은 거냐”(너***). “한국콜마 제품 불매하려면 국산 화장품 반은 못 쓰는 거 아니냐. 스테디 셀러급 제품도 있다”(초***), “너무 전선을 넓힐 필요는 없어 보인다”(sen***)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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