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법원이 진행한 부동산 경매 건수가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후폭풍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전국 법원 경매 진행건수는 전월 1만463건 대비 19.4% 증가한 1만2,128건을 기록, 2016년 5월(1만2,132건) 이후 3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2,000건을 넘어섰다. 1만2,128건 중 4,123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4%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수는 3.9명으로 집계됐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0.8%포인트 감소한 72.4%를 기록했다.

주거시설은 전월 대비 13.5% 증가한 5,623건으로 2014년 12월 6,484건 이후 최고치다. 업무상업시설도 전월 대비 22.4% 늘어 2,099건이었으며 토지는 9.7% 증가한 3,962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가장 높은 진행건수 증가세를 보인 곳은 인천(328건)과 부산(317건)으로 전월 대비 300건 이상 증가했다. 그 뒤를 이어 충남(250건)과 전북(219건)도 200건 이상의 진행건수를 기록하면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7월 일평균 경매 진행건수는 527건으로 올들어 지난 3월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500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일평균 진행건수 500건 이상이 10월(534건)과 12월(507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확연한 증가세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최근 낙찰률이 30% 초반대로 떨어지는 한편 신규 경매 물건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경매 진행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경기둔화 여파로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 경매 진행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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