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 빠르게 호전ㆍ통원치료 예정
조양 아버지 “세심히 보살피겠다”
가족과 등산 도중 실종됐다가 열흘 만에 극적으로 구조돼 병원 치료를 받아온 조은누리(14)양이 9일 오전 퇴원했다. 최초 실종지점에서 1.7㎞ 떨어진 계곡에서 발견된 지 일주일 만이다.
충북대병원은 이날 “1인실에서 치료를 받은 조양이 정상식사가 가능하고 활동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회복돼 퇴원을 결정했다”며 “필요할 경우 소아청소년과에서 통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양은 초음파와 흉부 촬영 등 정밀검사에서도 별다른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가족들은 조양의 안정을 위해 병원에서 별도로 마련한 꽃다발 전달 등도 사양하고 조용히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의 아버지는 퇴원 직후 충북대병원을 통해 “사랑하는 딸을 찾기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며 “딸을 세심하게 보살피고 예쁘게 키우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40분쯤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실종됐다.
조양은 경찰과 소방, 군부대 등에서 동원된 5,700여명을 동원하고 수색을 나선 끝에, 지난 2일 오후 충북 보은군 신문리의 마른 계곡에서 오후 육군 제32사단 소속 박상진 원사(44)와 김재현(32) 일병, 정찰견 달관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 5일 면담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조양 실종이 범죄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청주=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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