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이돌 그룹 Z-BOYS(지보이즈)와 Z-GIRLS(지걸즈)가 K-POP의 확장을 이끈다.
Z-BOYS와 Z-GIRLS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두 번째 싱글 발매 기념 쇼케이스이자 팬콘 개최 기념 신고식을 개최했다. 지난달 두 번째 싱글을 발매한 만큼, 이날 Z-BOYS는 '홀라 홀라(Holla Holla)', Z-GIRLS는 '스트릿 오브 골드(Streets of Gold)' 등 자신들의 신곡을 무대로 선보였고, 앨범에 대해서도 직접 소개했다.
K-POP을 넘어서는 Z-POP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대표하는 Z-BOYS와 Z-GIRLS는 'Z-POP(지팝) 드림 프로젝트'의 주인공들이다. Z세대라 불리는 1995년 이후 출생자를 대상으로 하며, K-POP 시스템을 베이스로 아시아에 Z-POP 문화를 공유하고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확립하는 의의를 갖고 있다. Z-BOYS와 Z-GIRLS는 그 자체로 문화 교류의 브릿지 역할을 한다.
올해 초 '시작'이라는 테마와 '렛츠 비긴(Let's Begin)'이라는 부제 하에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 대만, 일본 등 6개 국가 및 지역에서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Z-BOYS와 Z-GIRLS가 탄생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Z-POP 드림 라이브'를 통해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펼쳤고, 이제 두 번째 싱글을 선보였다.
특히 Z-BOYS와 Z-GIRLS는 올해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에서 쇼케이스와 기자회견 등으로 현지 팬들과 만났고,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팝스 어워즈(POPS Awards)에서는 '최고의 아이돌 데뷔상'을 수상했다. 인도네시아의 '더 보이스(The Voice)'에도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는 전언이다. 이처럼 글로벌한 행보로 'Z-POP 드림'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이번 쇼케이스 겸 신고식에는 'Z-POP 드림 프로젝트'의 강준 총괄 프로듀서도 무대에 올랐다. 강준 프로듀서는 "K-POP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 K-POP을 베이스로 한 새로운 프로젝트가 Z-POP"이라며 "K-POP의 프로페셔널한 분들이 아시아의 스타들을 발굴해 키워나가고 있다. 더 많은 아시아 나라로 오디션을 확장해 더 많은 색깔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멤버들의 재능도 돋보였다. Z-GIRLS 조앤, 프리얀카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내며 "한국 TV를 많이 봤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아이돌룸'을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칼린은 태연의 'U R'을 보컬로 커버해 웃음을 자아냈다. Z-BOYS 조쉬 또한 엑소의 '러브 샷(LOVE SHOT)' 퍼포먼스 커버를 무반주로 선보여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한국 팬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팬콘이 열린다. 다채로운 음악과 퍼포먼스 및 토크는 물론, Z-BOYS와 Z-GIRLS의 팬사인회까지 예정돼 있다. 팬콘의 설렘을 드러내며 이날 쇼케이스 겸 신고식에서부터 Z-BOYS와 Z-GIRLS는 열정적인 무대와 포인트 안무를 선보였다. 두 팀의 에너지가 취재진까지 웃음짓게 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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