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테베의 태양

돌로레스 레돈도 지음. 엄지영 옮김. 스페인 스릴러 문학의 기둥으로 불리는 저자에게 2016년 스페인 최대 문학상 플라네타를 안긴 작품이다. 갑작스레 사망한 배우자가 귀족 가문의 상속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한다. 스페인 북동부 갈리시아의 이국적이고 목가적 풍경을 배경으로 어두운 가족사의 비밀을 그렸다. 열린책들ㆍ720쪽ㆍ1만8,800원

◇잃어버린 계절

김시종 지음. 이진경·가게모또 쓰요시 옮김. 재일 조선인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의 계절 시편. 계절별로 8편씩 32편의 시가 실렸다. 2010년 출간된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으로, 한국 철학자와 일본의 한국문학 연구자가 함께 옮겼다. 시인은 제주 4·3 항쟁에 참여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식 서정에서 벗어난 시를 써왔다. 시인의 문학적 삶과 독특한 시세계가 담겼다. 창비ㆍ112면ㆍ1만3,000원

◇백범, 거대한 슬픔

김별아 지음. 전작 ‘미실’을 비롯해 역사 속 인물을 재조명한 작품을 발표해온 작가의 장편소설.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의 인간적 면모를 그렸다. 백범의 생애 중 주요 장면을 선택해 재구성하고 작가의 상상력을 보탰다. 백범의 위인성을 재확인하는 것을 넘어 그가 숱한 위기 속에서 사투를 벌이며 느낀 슬픔에 주목한다. 해냄출판사ㆍ304쪽ㆍ1만5,000원

◇삼체 3부-사신의 영생

류츠신 지음. 허유영 옮김. 중국 SF 최고의 베스트셀러 ‘지구의 과거’ 3부작의 마지막 편으로, 2015년 아시아 최초로 휴고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지구와 삼체 세계의 대치 상황 속에서 안락사를 앞두고 있는 주인공 윈톈밍의 사랑, 그리고 삼체의 위협을 타개할 지구의 거대 우주 프로젝트를 그린다. 단숨ㆍ804쪽ㆍ1만7,500원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세오 마이코 지음. 권일영 옮김. 피가 섞이지 않은 부모들을 거치며 네 번이나 이름이 바뀐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를 그렸다. 1인 가족, 한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 재혼 가족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마주하는 오늘날, 가족과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스토리텔러ㆍ480쪽ㆍ1만5,000원

교양ㆍ실용

◇고구려의 국제정치 역사지리

이정훈 지음. 국제정치학의 관점에서 고구려사의 대중(對中) 투쟁사를 분석했다. 저자는 2003년 월간지 신동아에 중국의 동북공정을 최초로 고발했던 기자다. 중국의 사료를 근거로 중국 동북공정의 실체를 추적한다. 동북공정은 남북한의 통일을 가로막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소수민족인 조선족이 통일한국과 ‘거대한 연대’를 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중국의 정치적 술책이라고 비판한다. 주류성ㆍ504쪽ㆍ2만1,000원

◇아시아태평양전쟁에 동원된 조선의 아이들

정혜경 지음. 제국주의 일본의 침략전쟁에 강제동원된 조선 아이들의 피해를 고발한다. 사회 최약자층인 미성년자들을 징용, 징병하는 것은 아동 노동을 금지한 일본 노동법과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을 어기는 일이었다. 지금 세상에 자신의 피해 경험을 증언할 수 있는 생존자는 모두 어린 시절에 동원된 이들이라는 아픈 사실을 일깨운다. 섬앤섬ㆍ368쪽ㆍ2만원

◇좋은 일자리의 힘

제이넵 톤 지음. 최성옥 옮김. 인건비가 낮아져야 가격 경쟁력이 오른다는 사회적 통념을 뒤엎는 책.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이 더 좋은 성과를 낸다는 사실을 생생한 사례로 설명한다. 저자는 높은 임금과 높은 가격 경쟁력이 공존할 수 있는 이유로 효율적 운영을 꼽는다. 행복한북클럽ㆍ348쪽ㆍ1만6,500원

◇그 사람, 김원봉

김흥식 지음. 일제강점기 약산 김원봉과 의열단의 활동을 기록한 신문기사를 모아 엮었다. 의열단을 이끈 김원봉은 일제가 가장 많은 현상금을 내건 독립운동가였지만, 광복 후 북한 정부 수립에 기여하고 최고위직에 올랐다는 이유로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서훈이나 유공자 지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책은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 독립운동 궤적을 객관적으로 서술한 기사를 통해 김원봉을 새롭게 조명한다. 그림씨ㆍ276쪽ㆍ1만4,900원

◇폭풍 전의 폭풍

마이크 덩컨 지음. 이은주 옮김. 로마 공화정의 몰락을 가져온 수십 년의 시기를 그린 역사책. 팟캐스트 ‘로마사(The History of Rome)’로 유명한 저자가 쉽고 흥미진진한 문체로 서술한다. 고대 라틴어 문헌과 사료로부터 자세한 내용도 더했다. 경제 불균형과 양극화, 부정부패 횡행, 시민 담론이 붕괴했던 2,000년전 로마에서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에 관한 통찰을 제시한다. 교유서가ㆍ496쪽ㆍ2만2,000원

◇탈바꿈

한상진 지음. 최근 서구 학계에서 주창된 ‘탈바꿈’의 개념을 한반도의 구조변동에 적용해 저술했다. 저자에게 탈바꿈은 일제의 식민지 지배, 분단, 전쟁으로 한반도의 정상적 발전을 가로막은 족쇄를 극복하려는 역사의 흐름이다. 동북아 평화를 지향하는 제2광복을 한반도 탈바꿈의 목표로 제시하고 한반도 평화와 소통윤리를 추구한 김대중의 사상을 재조명한다. 중민출판사ㆍ432쪽ㆍ2만1,000원

◇괴테의 교양과 괴테의 수신

문광훈 지음. 괴테와 퇴계 이황을 통해 훌륭한 삶을 위한 능동적 자기 성찰을 교육적 성찰을 이야기한다. 서양의 교양과 동양의 수신을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풀이하며 한국사회가 올바른 윤리적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짚는다. 에피파니ㆍ288쪽ㆍ1만9,800원

◇메이플소프

퍼트리샤 모리스로 지음. 윤철희 옮김. 미국 출신의 사진 작가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평전. 메이플소프는 인종과 성별을 불문한 인간의 나체와 동성애, 이상 성욕 등 시대적 금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예술적 찬사와 사회적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킨 메이플소프의 삶을 통해 1970~1980년대 미국 예술계 풍경을 조망한다. 을유문화사ㆍ736쪽ㆍ2만8,000원

어린이ㆍ청소년

◇우리는 당신에 대해 조금 알고 있습니다

권정민 글·그림. 반려식물의 시선에서 관찰한 인간의 삶을 부드러운 톤의 그림과 담담한 문체로 그린다. 사무실, 아파트 베란다, 카페, 건물 뒷편 등 일상적 공간에 놓인 식물의 목소리는 다소 시니컬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매끈하지만은 않은 인간의 삶의 뒷면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묻어난다. 문학동네ㆍ44쪽ㆍ1만2,800원

◇토비와 나

조미자 글·그림. 주인공 어린이와 애착인형 토비 이야기. 애착물건은 아이에게 부모의 역할을 하며 긍정적 효과를 준다. 토비와 일상을 함께하던 ‘나’는 막상 친구들에게 토비의 존재를 숨긴다. 하지만 이내 친구들에게도 각자의 애착인형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쉼어린이ㆍ36쪽ㆍ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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