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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윤석열 만난 황교안 “검찰 인사, 편향성 우려 크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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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윤석열 만난 황교안 “검찰 인사, 편향성 우려 크다” 비판

입력
2019.08.08 11:54
수정
2019.08.0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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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예방을 받고 면담을 위해 좌석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예방을 받고 면담을 위해 좌석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59ㆍ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만났다. 황 대표는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은 윤 총장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하고는 “참 오랜만에 본다. 우리 총장 임명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황 대표가 2013년) 법무부 장관 계실 때 뵙고 한 6년 정도 지난 듯한데 오랜만에 만나니 반갑고 좋다”고 말했다.

의례적인 인사가 짧게 오간 뒤 곧장 긴장감이 흘렀다. 황 대표는 최근 특수통 위주의 이른바 ‘윤석열 사단 중용’ 논란을 빚은 검찰 인사 문제를 윤 총장 면전에서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왕 총장됐으니 균형 있게 검찰을 잘 이끌어 달라”면서도 “이번 인사 결과를 보면 편향적인 인사여서 우려가 크다”고 꼬집었다. 사법연수원 10기수 위 검찰 선배인 황 대표는 이어 “형법에는 개인적 법익, 사회적 법익, 국가적 법익을 해하는 죄 등 세 종류의 범죄 영역이 있다. 이에 맞는 인사들이 배치돼야 한다. 유념하셔야 할 듯하다”며 윤 총장 취임 이후 단행된 인사를 거듭 문제 삼았다. 공안 검사 홀대를 지적한 것으로도 비친다. 황 대표는 대표적 공안 검사 출신이다.

황 대표는 또 “우리 당에서 제기해 고소ㆍ고발한 사건 70여건인데, 극히 일부만 처리됐고 나머지는 유야무야”라며 “공정한 수사가 된 것인지 우려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취임하셨으니 면밀히 살펴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총장은 형식적 인사로 대신하며 논쟁을 피했다. 그는 “지금은 공당 대표지만 검찰 대선배인 대표님께서 검찰에 늘 깊은 관심을 갖고 좋은 지적을 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악연’인 두 사람의 이날 만남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30여분간 이뤄졌다.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 댓글 개입 사건 당시 수사팀장이던 윤 총장은 2013년 국정감사장에서 당시 황교안 법무장관의 외압 관여 의혹에 관한 물음에 “무관치 않다”며 폭로한 바 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김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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