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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꿀꽈배기에 47년째 ‘국산 꿀’… 적극 홍보나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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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꿀꽈배기에 47년째 ‘국산 꿀’… 적극 홍보나선 이유는?

입력
2019.08.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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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꿀꽈배기. 농심 제공
농심 꿀꽈배기. 농심 제공

농심이 한국양봉농협 등과 '꿀꽈배기'에 들어갈 국산 아카시아 꿀 250톤 구매 계약을 했다고 8일 밝혔다.

농심은 1972년 꿀꽈배기 출시 이후 47년째 국산 아카시아 꿀을 사용하고 있다. 농심에 따르면 지금까지 연 평균 170여톤씩 사들여 누적 구매량은 8,000톤을 넘는다고 한다. 꿀꽈배기 한 봉지에는 아카시아 꿀 약 3g이 들어간다.

농심은 “올해 꿀 작황이 좋아 예년보다 많은 물량을 계약했다”며 “구매한 꿀은 내년 연말까지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농심이 이처럼 국산 아카시아 꿀 사용을 적극 홍보하고 나선 시점이 묘하다.

농심은 얼마 전 48년 동안 새우깡 원료로 쓰던 국산 새우를 더 이상 사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가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새우깡의 주원료로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잡힌 꽃새우를 사용했는데 서해 수역 환경이 나빠지면서 7,8년 전부터 생물 새우 원료에 폐기물이 섞여 나오는 일이 잦아져 더 이상 품질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게 당시 농심 설명이었다.

그러자 국산 새우 판로가 사라진 군산 어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농심은 그 동안 한해 300~500여톤의 군산 꽃새우를 사들였는데 이는 군산 꽃새우 전체 생산량의 60~70%에 달한다.

결국 지역 정치권까지 중재에 나섰고 전북도와 군산시가 군산 꽃새우의 확실한 품질보장을 보증하기로 약속하면서 농심은 국내산 새우를 계속 사용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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