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 수상이 유력한 이정은(23ㆍ대방건설)이 올해 다른 대회에서 또 우승하는 것과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정은은 7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리크의 르네상스 클럽(파71ㆍ6,42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150만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에비앙 챔피언십 컷 탈락 후 스위스에 있는 올림픽 박물관에 갔는데 2020년 올림픽에 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욕을 내보였다.
현재 세계랭킹 7위인 이정은은 2020년 6월 말 랭킹 기준으로 한국 선수 중 상위 4명에 들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지금 순위대로라면 1위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 2위 박성현(26ㆍ솔레어), 6위 박인비(31ㆍKB금융그룹)에 이어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이정은은 이어 “올해 남은 대회에서 컷 탈락 없이 다른 대회에서 또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2019시즌 하반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대회에 대해서는 “링크스 스타일의 코스에서 처음 하는 경기라 기대가 되지만 걱정도 된다”며 “이번 주 바람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탄도가 낮은 샷으로 거리와 방향 조절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6월 US오픈에서 우승, 미국 진출 첫해에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이정은은 2019시즌 각종 부문에서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상금 174만 달러로 2위, 평균 타수 69.86타로 8위를 기록 중이며 올해의 선수 3위에 신인상 부문은 압도적인 1위다. 이정은은 “LPGA 투어에서 오래 뛸 수 있을지 걱정이 있었는데 다행히 메이저 우승으로 앞으로 5년간 출전권을 확보했다”며 “US오픈 우승으로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많고 갤러리분들 역시 제 플레이를 많이 봐주시니 좋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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