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미르 지역을 둘러싸고 인도와 갈등이 진행중인 파키스탄이 인도와 외교관계를 격하하기로 결정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정부는 7일 인도령 카슈미르에 대한 자치권 박탈에 반발해 인도와 외교관계를 격하한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이날 인도와의 교역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인도와 쌍무관계를 이같이 재검토하는 한편 인도의 잠무 카슈미르 자치권 박탈 문제를 안전보장이사회를 포함한 유엔에 제기하기로 했다. 또한 파키스탄은 인도에 주재하는 자국 외교관 전원을 소환하고 파키스탄 주재 인도대사에 출국을 명령한 상태라고 외신은 전했다.
파키스탄이 인도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한 이유는 카슈미르 지역의 자치권 떄문이다. 인도는 지난 5일 잠무와 카슈미르의 자치권을 보장하는 헌법 370조 조항을 삭제, 자체 기본법 보유와 광범위한 의사결정 권한을 폐지하고 나선 바 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인도령 파키스탄의 자치권을 없애기로 한 인도의 결정은 지역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철회하지 않으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반발했고 이번 외교 격하 및 무역 중단은 대응조치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칸 총리는 무슬림들이 대부분인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인도의 특별 지위 취소 이후 벌어질 사태 전개에 우려한 바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칸 총리가 카슈미르의 특별 지위 취소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며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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