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박병호(33)가 6년 연속 20홈런(역대 3호) 대기록을 세웠다.
박병호는 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3-0으로 앞선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외국인 선발 브록 다익손의 2구째 공략해 좌중간 솔로포를 날렸다. 전날까지 19홈런을 기록 중이던 박병호는 이날 1개를 추가해 미국에서 뛰었던 2016년과 2017년을 제외하고 2012년부터 올해까지 6시즌 연속 20홈런을 쳤다. 이 기록은 은퇴한 이승엽(1997~2012년ㆍ2004~11년은 해외 진출로 제외), KIA 최형우(2013~18년)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다.
2012년 홈런 31개로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2013년 37개, 2014년 52개, 2015년 53개로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2016년과 17년에 미국에 진출했다가 지난해 KBO리그에 복귀, 치열한 홈런 다툼 끝에 두산 김재환(44개)에 한 개 뒤진 43개로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홈런 1위 SK 제이미 로맥(23개)에 세 개 부족한 4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7년 연속 20홈런에 도전 중인 최형우는 올해 15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최형우는 삼성 시절이었던 2009년 23홈런을 친 뒤 2011년까지 3년 연속 20홈런을 터뜨렸지만, 2012년 부진을 겪으며 14홈런에 그쳤다. 이후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시 6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치고 있다. 이승엽은 2013년 13홈런으로 잠시 숨을 고른 뒤 2014년부터 은퇴한 2017년까지 또 다시 4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이어갔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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