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2% 반등, 원ㆍ달러환율도 1,215원으로 하락 마감
국내 금융시장이 연일 ‘살얼음판’ 장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코스닥 지수는 오르고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코스피 지수는 1,910선을 내주고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13.14포인트(2.38%) 오른 564.64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10.97포인트(1.99%) 오른 562.47로 시작해 줄곧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5일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될 정도로 폭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환율도 하락세로 진입했다. 전거래일에 장중 달러당 1,223원까지 치솟았다가 1,215.3원에 마감한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0.4원 내린 1214.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3원 내린 달러당 1,213.0원에 개장해 오전 중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ㆍ위안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313위안(0.45%) 오른 6.9996위안에 고시하면서 역내ㆍ역외 시장에서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는 ‘포치(破七)’ 현상이 나타나 원화 약세의 재료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환 당국이 원ㆍ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적극 개입할 것이라는 경계 심리가 작용해 약보합권에서 마감됐다.
다만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9포인트(0.41%) 내린 1,909.71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31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올해 2월 28일~3월 8일(6거래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특히 변동폭이 컸다. 전거래일보다 7.83포인트(0.41%) 오른 1,925.33으로 출발하더니, 장중엔 1,930선 가까이 반등했다가 1,901.61로 뚝 떨어지기도 했다.
여전히 국내 금융시장은 미ㆍ중 간 환율전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으나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절하 고시하면서 하락 반전했다”며 “미중 갈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위안화 변화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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