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중소기업 애로청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기업이 대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기술을 확보하거나 거래선을 다변화하는 목적으로 해외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경우 금융당국이 2조5,000억원 규모로 인수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뒷받침 할 ‘해외 M&A 인수금융 협의체’가 이달 말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3대 국책은행인 산업ㆍ수출입ㆍ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M&A 인수금융 협의체 출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조치가 이뤄진 다음날(3일) 국내 피해기업이 소재ㆍ부품ㆍ장비 관련 핵심기술 획득하거나, 공급처 확보를 목적으로 M&A를 실시할 경우 정책금융기관을 동원해 2조5,000억원 규모로 인수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협의체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등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M&A 대상 기업이 주로 해외에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해외시장 정보가 많은 IB가 계약 체결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협의체는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M&A 대상 기업 발굴 및 컨설팅 역할도 맡는다. 금융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참여주체도 지금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M&A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도 제공할 방침이다. 해외 소재ㆍ부품ㆍ장비 전문기업의 인수금액에 대해 2022년 말까지 대기업은 5%, 중견기업 7%, 중소기업 10%의 공제율로 법인세가 세액공제 된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