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 대통령이 아베한테 무릎 꿇으란 건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7일 문재인 정부의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 방식을 ‘신쇄국주의’라고 비판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나 원내대표의 조국은 일본이냐”고 힐난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원내대표에 대한 비난을 작심한 듯 쏟아냈다. 특위 회의 이후 최재성 특위 위원장과 기자들이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려고 했지만, 카메라가 있는 정론관 기자회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유무역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깼는데 아베 총리한테는 솜방망이로 때리고, 문재인 대통령한테는 몽둥이로 때리면서 통 크게 하라고 하느냐”며 “이건 문 대통령한테 통 크게 (아베 총리 앞에) 무릎을 꿇으라는 이야기냐”고 강하게 성토했다.
김 부위원장은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부품 국산화가 두렵느냐”며 “아무리 봐도 나 원내대표의 생각은 일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품 국산화 이전에 나 원내대표 생각부터 국산화 하기를 권한다”고 비꼬았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5일 경기 시흥시 한국금형기술교육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쇄국주의가 대한민국을 다시 구한말 시대로 되돌리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더는 우리 국민 사이에 척화비를 세우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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