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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나경원 ‘러브콜’에 “따로 만난 적도, 초청 받은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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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나경원 ‘러브콜’에 “따로 만난 적도, 초청 받은 적도 없다”

입력
2019.08.07 11:55
수정
2019.08.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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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7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을 향해 보수통합의 ‘러브콜’을 보낸 것에 대해 “(나 원내대표를 따로 만난 적도) 전혀 없고, 초청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혀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당 측과 따로 논의한 것은 없느냐’는 질의에도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 의원과 통합을 안 하면 한국당의 미래는 없다. 유 의원이 서울에 (한국당으로) 출마하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유 의원과 통합할 시점은 손학규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나가 그 당이 ‘정리’가 된 뒤”라고 했다. 그는 이날 당 최고위원ㆍ중진연석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리 우파의 생각을 같이 하는, 많은 분하고는 늘 열린 자세로 대화하려고 한다”고 했다. 최근 손 대표가 유 전 대표를 향해 “한국당으로 가려면 혼자 가라”고 직격탄을 퍼붓는 등 바른미래당의 분당 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발(發) 보수통합 구상을 제시한 것이다.

이날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나 원내대표의 이 같은 구상에 대해 “시대착오적 망언” “잠꼬대 같은 소리” 등 거친 비판이 쏟아졌다. 손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전 대표와 그 계열이 나 원내대표 혹은 한국당과 구체적인 이야기가 많이 진행되고 있구나’라고 느꼈다”며 “유 전 대표도 이제 솔직히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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