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는 10일 ‘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 개방에 앞서 사전 준비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하는 파주 구간은 4월 27일 고성, 6월 1일 철원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구간이다.
시는 ‘DMZ 평화의 길’ 개방에 따라 6ㆍ25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옛 장단면사무소 보강공사를 벌인데 이어 관광안내소,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불편함 없이 비무장지대(DMZ)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군과 협의도 완료했다. 전체 21㎞인 파주 구간은 임진각에서 출발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철책선을 따라 1.3㎞를 걸어 통일대교 입구까지 이동한 뒤 버스로 도라전망대와 감시초소(GP)까지 이동하는 경로다. 마지막 코스는 지난해 ‘9ㆍ19 남북군사합의’로 철거된 비무장지대 내 GP가 있던 자리로 이날 최초 공개된다. 생태탐방길 걷기, 도라전망대 관람 등 기존 DMZ 관광 코스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개성공단과 북한 주민들의 거주 마을 등도 가까이 볼 수 있다. 코스마다 퇴역 군인으로 구성된 안내요원들의 해설도 들을 수 있다.
‘DMZ 평화의 길’ 참여 신청은 디엠지기(www.dmz.go.kr), 두루누비(www.durunubi.kr)를 통해 가능하다. 1번에 20명씩 하루 2번(주5일, 화·목 제외) 총 40명까지 체험할 수 있다. 개방 첫 날의 경우 총 450여명이 신청해 11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정부는 파주 등 시범 구간 개방에 이어 올해 안에 DMZ 평화의 길 인천 강화~강원 고성 동서횡단구간 456㎞에 대한 노선조사를 마친 뒤 2022년까지 세계적 걷기여행길로 만들 계획이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이번 파주 DMZ 평화의 길 개방을 계기로 전쟁의 상흔과 남북분단의 상징이던 DMZ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상징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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