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20㎜ 호우ㆍ강풍 예보 ‘긴장’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소멸돼 열대 저압부로 약화됐음에도 강원 북부산지와 영동에 많은 비가 내렸다.
강원지방기상청 집계 결과 6일 오후 9시부터 7일 오전까지 내린 비는 설악산 190㎜를 비롯해 홍천 구룡령 166㎜, 도계 148㎜, 고성 미시령 119㎜, 대관령 100.9㎜ 등이다.
기상청은 오후까지 영동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0∼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는 오후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또 영동지역에 시속 35∼65㎞, 최대 순간풍속 55∼75㎞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밤새 쏟아진 장대비로 태백시 황지동의 가요방이 물에 잠기고, 삼척시 원덕읍과 강릉시 교동의 주택이 침수돼 긴급 배수조치가 이뤄졌다. 또 이날 오전 7시12분쯤에는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와 인제군 한계리 계곡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야영객이 고립,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집중 호우가 쏟아지자 이날 오전 2시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세계잼버리장에서 텐트를 치고 있던 걸 스카우트 대회 참가학생 1,800여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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