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ㆍ금융위ㆍ금감원 수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 가용한 증권시장 수급 안정 수단을 통해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쏠림이 발생할 시 단호한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원인을 대내외 리스크 중첩에서 찾고 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처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발표, 위안화의 급격한 약세,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등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상황을 냉철하게 주시하며 시장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미 준비해 놓은 컨틴전시 플랜에 기초해 증시 수급안정방안,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 가용수단을 통해 시장상황에 따라 적기에 신속 과감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과도한 불안심리를 경계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향후에도 이러한 대내외 리스크의 전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하겠으나 과도한 불안 심리를 가질 필요는 없다”며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은 과거에 비해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 부총리를 포함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수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부총리와 한은 총재가 참석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린 것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였던 2017년 9월 4일 이후 처음이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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