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시즌 17승(1패)째를 수확하며 ‘다승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린드블럼은 6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4개만 허용하고 7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무실점 투구를 했다. 두산 타선은 착실히 점수를 뽑아 린드블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결국 8-3, 5점차 승리를 거뒀다.
시즌 17승을 챙긴 린드블럼은 다승 부문 2위 SK 앙헬 산체스(14승)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또 지난해 5월26일 잠실 삼성전부터 이어온 홈 경기 연승 행진을 ‘15’로 늘렸다. 이는 주형광(롯데)이 1995년 8월11일 태평양전부터 1996년 8월8일 OB전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거둔 홈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잠실구장 최다 연승 신기록 역시 ‘17’로 경신했다. 한화를 상대로는 롯데 시절인 2016년 7월22일 부산 경기부터 6연승, 이번 시즌 10연승을 이어갔다.
올해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린드블럼은 최하위 한화 타선을 손쉽게 잠재웠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그는 1-0 리드를 안은 3회초에 장진혁과 최재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ㆍ3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선진 타석 때 1루 주자 최재훈이 2루 도루에 실패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다. 계속된 승부에서 오선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2사 3루에서 정은원을 우익수 뜬 공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한 차례 고비를 넘긴 린드블럼은 7회까지 투구 수 90개로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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