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6일 오전 일본정부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 한국 배제 결정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도심 한복판에 일본 보이콧을 알리는 '노 재팬(NO Japan) 배너기'를 설치했다가 시민들의 반대 여론에 이날 오후 철거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너기를 내리도록 하겠다'라는 제목의 글의 올렸다. 서 구청장은 "일본정부의 경제보복에 국민과 함께 대응한다는 취지였는데 뜻하지 않게 심려를 끼처드려 죄송하다"며 "이유 불문하고 설치된 배너기는 즉시 내리겠다. 염려하신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구는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퇴계로, 을지로, 태평로, 동호로, 청계천로, 세종대로, 삼일대로 등 서울 도심 22개 거리에 이날 저녁부터 태극기와 함께 '노 재팬 배너기' 1,100개를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구는 50개의 노재팬 배너기 설치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비판여론이 형성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서울 한복판에 NO Japan 깃발을 설치하는 것을 중단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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