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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우려에도… 중국,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서 또 군사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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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우려에도… 중국,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서 또 군사훈련

입력
2019.08.06 16:54
수정
2019.08.0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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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행서 훈련중인 미·일·인도 등 함정의 남중국해서 항행훈련. 연합뉴스
남중국행서 훈련중인 미·일·인도 등 함정의 남중국해서 항행훈련. 연합뉴스

중국이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3일 태국 방콕에서 폐막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가국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이 같은 중국 행동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6일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매체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海南)성 해양안전국은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서의 군사 훈련 계획을 발표했다. 6~7일 양일간 진행되는 훈련은 오전 오후 각 2~3시간씩 차례로 이뤄지며, 훈련 중일 때 모든 선박의 해당 구역 출입은 금지된다. 매체는 “국제사회가 남중국해에서의 중국 행동에 대해 우려 표명을 했지만 군사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남중국해에서 무장한 중국과 베트남의 해안경비함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뱅가드 뱅크 인근에서 약 1주일간 서로 대치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의 석유탐사선 ‘하이양 디즈 8호’가 자국 경비함의 호위를 받으며 베트남이 주장하는 자국 해역으로 들어오면서 생긴 일이다.

이에 따라 팜빈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ARF를 계기로 지난달 31일부터 방콕으로 모여든 아세안 및 대화 상대국, 관계국 등 30여 국가와 국제기구를 상대로 중국 행위의 부당성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아세안 10개국 외교장관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상호 신뢰를 약화시키고 역내 안정과 평화를 해칠 수 있는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중국의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시’ 했다.

남중국해 문제에 관한 한 중국에 대해 가장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베트남은 중국이 초강대국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국을 포함한 아세안 국가들의 영토를 분쟁 지역으로 전환하기 위해 도발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베트남은 중국이 베트남전 중이던 1974년 파라셀 군도를 강제 점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이후 스프래틀리 제도의 많은 암초를 불법 점거, 군사 기지화해 주변국들의 우려를 불러왔다.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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