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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보복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 최태원 회장도 비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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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보복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 최태원 회장도 비상회의

입력
2019.08.06 17:06
수정
2019.08.06 20: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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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일본 수출규제 위기에 관계사 회의 이례적으로 주재

최태원 SK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최태원 SK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그룹 총수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등 일본의 노골적인 수출 규제로 반도체 산업 현장에 비상이 걸리자 그룹 차원에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란 해석이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5일 오후 서울 SK T타워에서 16개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 비상회의를 열고,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의 영향과 대응 방안을 긴급 점검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는 통상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최 회장이 회의를 주재하는 건 물론이고 참석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반도체와 배터리 품목에 대한 일본 수출 규제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이 있는 SK그룹이 현재 상황을 매우 심각한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위기 때 하나가 돼 기회로 바꾼 DNA가 (우리에게) 있으므로 이번에도 극복할 수 있다“며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가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한 CEO들은 반도체 등 주요 관계사 사업에서 예상되는 타격과 대응책을 분석한 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공유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의 회의 주재는) 위기극복을 위해 단합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삼성전자 등 그룹 전자 계열사 사장단을 긴급 소집해 비상점검회의를 열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6일부터 반도체 ‘후공정’을 주로 담당하는 충남 아산의 온양 사업장을 찾아 대책 회의를 여는 등 전국 사업장에 대한 현장 점검에 본격 나섰다. 회의에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위기 상황에 따른 대응 계획과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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