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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란제리브랜드, 성전환자 모델 사상 첫 발탁 
 /그림 1브라질 출신 모델 발렌티나 삼파이우. AP 연합뉴스 

비정상적으로 마른 몸매 등 시대에 뒤떨어지고 획일적인 미(美)의 기준을 내세운다는 비판을 받아온 세계 최대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이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모델을 발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브라질 출신 트랜스젠더 모델 발렌티나 삼파이우가 ‘빅토리아시크릿 핑크’ 카탈로그 모델로 기용됐다고 전했다. 삼파이우의 에이전트인 에리오 자논은 “삼파이우는 (이번 발탁을) 장벽을 허물고 모든 이들을 대표하는 데 기여할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삼파이우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절대 꿈꾸는 것을 멈추지 말라”고 쓰기도 했다.

삼파이우의 기용을 통해 그간 시대착오적인 모델 기용으로 논란을 빚어 온 빅토리아시크릿도 변화의 첫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 1년 전 빅토리아시크릿의 모기업인 ‘L브랜드’의 마케팅 담당자 에드 라젝은 “빅토리아시크릿의 패션쇼에 성전환 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당시 라젝은 “무신경한 발언이었다”고 사과하면서 “우리는 반드시 쇼에 설 트랜스젠더 모델을 찾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 성소수자 인권단체 GLAAD에 따르면 최근 들어 유명 브랜드의 트랜스젠더 모델 기용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캘빈클라인과 갭, H&M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도 2017년 창간 이래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모델 지나 로세로를 발탁했고, 올해도 그를 잡지 전면에 등장시켰다.

 ◇WP “최근 53년간 미국서 총기난사로 1,196명 사망” 
 
5일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씨엘로 비스타몰 월마트 인근에서 주민들이 지난 3일 월마트 총기난사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 22명을 추모하고 있다. 사건 당일 20명으로 집계됐던 총격 사망자는 이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부상자 두 명이 숨져 총 22명으로 늘어났다. 엘패소=AP 연합뉴스
 

최근 50여년간 미국에서 총기 난사로 숨진 사람이 무려 1,200명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총기 난사 때마다 늘어나는 끔찍한 숫자’라는 제목으로 WP가 전한 인터랙티브 기사에 따르면, 지난 53년간 총격범 169범이 저지른 무차별 총격에 따른 사망자는 1,196명에 달했다. 1966년 8월 1일 텍사스대 전망대에서 해병대 저격수 출신 학생 찰스 휘트먼이 행인들을 마구 쏜 사건을 시작으로, 4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들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발생 장소로는 캘리포니아주가 25곳으로 가장 많았다.

역대 총기 난사 사망자의 연령대는 생후 8개월인 아기부터 98세 노인까지 다양했다. 어린이나 10대 청소년도 190명이나 됐고, 모친 배 속에 있던 태아가 희생된 적도 있었다. 최다 사망자가 나온 경우는 2017년 10월 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공연장 총기난사 사건으로, 총 59명이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도 851명이나 됐다. 총격범 169명 중에선 20~40대가 가장 많았으며, 이들 중 95명은 사건 현장 또는 주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경찰과의 교전 끝에 사망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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