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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렌터카 사고 치사율 일반 승용차의 11배… 휴가철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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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렌터카 사고 치사율 일반 승용차의 11배… 휴가철 주의보

입력
2019.08.0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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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충남 홍성군 홍성읍 소향리 소향삼거리에서 20대 대학생이 몰던 티볼리 렌터카가 신호등 지지대를 들이받아 3명이 숨지고 3명이 크고 작게 다쳤다. 연합뉴스
지난해 충남 홍성군 홍성읍 소향리 소향삼거리에서 20대 대학생이 몰던 티볼리 렌터카가 신호등 지지대를 들이받아 3명이 숨지고 3명이 크고 작게 다쳤다. 연합뉴스

최근 3년간 렌터카 교통사고가 해마다 평균 20%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름철 렌터카 사고 치사율은 일반 승용차보다 1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월에는 오후 2~4시 사이, 20대 운전자에 의한 렌터카 사고가 가장 빈번했다.

6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렌터카 공제조합에 등록된 사고는 2016년 8만3,052건, 2017년 11만1,442건, 2018년 11만9,643건으로 연평균 20%씩 증가했다. 렌터카 사고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는 2016~2018년에 각각 54명, 79명, 63명으로 집계됐다.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때는 여름철, 특히 8월이었다. 연구소가 지난해 발생한 자사 렌터카 사고 3,776건을 분석한 결과 26.2%가 여름철에 일어났고, 월별로는 8월(10.0%)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는 오후 2∼4시(12.5%)가 가장 많았다. 운전자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32.2%로 가장 많았고 30대(27.0%), 40대(22.0%) 순이었다.

사고의 심각도를 의미하는 치사율은 렌터카 사고의 경우 사고 100건당 1.85명으로 일반 승용차(0.2명)의 9.3배나 높았다. 여름철에는 100건당 2.23명으로 일반 승용차의 11.2배까지 올랐다.

또 렌터카의 음주사고 발생률 9.6%로 승용차(7.85%)의 1.22배에 이르고, 음주사고 치사율은 100건당 5.61명으로 승용차(4.14명)의 1.36배에 달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렌터카는 여행 목적의 단기 이용이 많아 운전자가 조작법에 익숙하지 않고, 휴가철에는 다인승 차량 이용도 늘어난다”며 “낯선 도로 환경에서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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